살모넬라균은 전세계적으로 2천종 이상이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약 50여종의 살모넬라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균은 소, 돼지, 닭 등 다양한 축종에 감염될 수 있다. 설사와 같은 소화기성 질병뿐 만 아니라 폐렴, 뇌염, 관절염, 유산, 유방염 등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이 균들 중 타이피뮤리움과 엔테라이티디스는 식육, 계란 등을 통해 사람에서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공중보건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질병 원인체이다. 세계 2천여종 분포…식육·계란 통해 사람 식중독 유발도 소·돼지 악취 설사 주요 증상…닭은 비장 종대·급사 원인 ◆질병 유발=소는 주로 살모넬라 듀브린, 타이피뮤리움, 엔테라이티디스 등에 의한 설사병이 많이 발생한다. 돼지는 외국의 경우 살모넬라 콜레라수이스, 타이피수이스가 급성 패혈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들의 발생이 드물며, 살모넬라 타이피뮤리움에 의한 설사병이 주로 발생하고 있다. 살모넬라는 단독감염으로도 피해가 크지만 PRRSV나 PCV2와 같은 바이러스와 혼합 감염되면 폐사율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이들 질병들에 대한 복합적인 방제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닭은 우리나라에서 제2종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된 살모넬라 갈리나룸(가금티프스 원인균)과 풀로룸(추백리 원인균)에 의한 피해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임상증상=소에서 악취나는 황색 설사변 또는 점액성 혈변 등이 보이면 살모넬라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돼지의 살모넬라 감염은 2~4개월령에서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형과 이유자돈에서 주로 나타나는 설사증형으로 구분된다. 급성 패혈증형은 고열(41~42℃), 식욕감퇴, 귀와 다리부위에 청색증을 보이다가 발병 2~4일 이내에 대부분 폐사한다. 반면에 설사증형은 황백색-녹황색의 악취가 나는 설사를 하면서 탈수와 쇠약증세를 보이며 위축돈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닭에서 살모넬라 감염은 포유류와는 다른 증상을 유발한다. 3주령 이내의 병아리에서 백색 설사를 유발하는 추백리균은 간, 비장의 점상 괴사병변을 유발한다. 산란계 농장에서 큰 골칫거리인 가금티푸스균은 청동색 간, 비장 종대, 설사, 급사 등을 나타낸다. ◆예방과 치료=살모넬라균은 종류가 많고 다양한 동물이 전파 매개체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농장 내에서 특정 부분만 방역한다고 근절시킬 수 있는 질병은 아니다. 양돈장의 경우 살모넬라균은 설사분변에 장기간 생존하기 때문에 발병돈사를 철저히 청소, 소독하지 않는다면 해당 돈사에 입식되는 돼지가 다시 발병하는 등 설사 발생이 끊이지 않게 된다. 따라서 설사증상을 보이는 돼지를 신속히 격리하고, 발병돈사와 급이기, 급수기에 대한 청소-소독-건조를 3회 이상 강력하게 실시해야 한다. 닭에서는 종계의 추백리 및 가금티푸스 검색·도태를 통해 난계대 전염을 차단하는 것이 방역의 핵심이지만 농장 내 차단방역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살모넬라 감염이 의심되면 우선적으로 감염 가축을 격리시키고 전문실험실에 의뢰해 확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