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진입 장벽’ 불구 축산 진출 관심 뜨겁다

2019.02.20 11:19:05

축산관련종사자 교육 이수자 매년 꾸준히 증가
지난해만 62% ↑…농촌경제 주도 경쟁력 반증
“규제 아닌 진흥…산업규모 걸맞게 정책 쇄신을”

[축산신문 기자] 높은 진입장벽에도 불구, 축산업에 진입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축산관련종사자 교육을 이수한 이수자는 6천318명. 전년대비 숫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축산관련종사자 교육에 매년 교육 참가자가 늘고 있으며 2017년에는 3천900여 명이 교육을 받았다. 불과 1년 사이에 참가자가 62% 늘어난 셈이다.
평소 높은 투자비용·각종 규제와 민원 등의 이유로 높은 진입장벽이 문제라고 지적되어 온 축산업이지만 많은 이들이 축산업에 뛰어들고자 하는 것이다.
허가·등록을 통해 축산업에 종사하려면 적게는 연간 6시간, 많게는 24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업종에 따라 필요 이수시간은 다르지만 가축사육업 허가를 통한 가축사육농가도 해당되며 유통상인 등 축산업 관련 업자도 이에 해당된다.
각 연도별 교육을 이수한 사람들이 실제로 축산업으로의 진출이 얼마나 이뤄졌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고 있다. 교육 이수자가 해를 넘겨 축산업에 종사를 시작하거나 실제 교육 분야와 다른 분야로 진입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년 교육 이수자가 늘고 특히 지난해 큰 폭으로 늘어났던 점은 그만큼 국내 축산업이 위기 속에서도 아직까지는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농업 생산량의 42%를 차지하고 타 농업작물에 비해 농가소득도 2배 이상 많은 축산업.
출생률 감소와 농촌의 고령화 속에 ‘농촌 소멸’ 얘기까지 나오는 현 시대의 분위기지만 축산업은 꿋꿋하게 농촌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축산업이 유독 환경파괴의 주범이라고 몰리며 각종 규제만 강화되는 등 법의 잣대가 엄격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축산업으로의 신규진입은 ‘넘을 수 없는 벽’이 되어버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축산업 종사에 관심을 갖고 교육을 이수하며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축산업계로서는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축산업계는 “각종 민원과 규제 속에 축산업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지만 지금 같은 규제 일변도의 정책으로는 축산업의 진흥을 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신규진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은 만큼 진입장벽을 낮추고 산업 규모에 걸맞는 정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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