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료는 경쟁력’…농가마다 초지를

2019.02.22 13:27:01

축산 생산비 절감 핵심수단 불구 지형적 한계
‘1축사 1필지’ 정책 목표…생산기반 확충 총력
논 사료작물 재배 유도…수입쿼터로 기반 보호
등급제 확대 시행…국내산 품질 향상 시급과제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국내산 조사료의 생산량 증산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위해 범 축산업계가 함께 노력해야 할 시기라는 지적이다.
소·사슴 등 초식가축의 대사장애를 예방하고 번식효율을 높이기 위해선 일정량 이상의 조사료 섭취가 반드시 필요하다. 소의 육성기에 양질의 조사료를 먹이면 제1위와 소화기 전체, 골격을 발달시켜주어 고급육 생산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조사료를 사용할 경우 고급육 생산과 사료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수차례의 연구를 통해 증명된 사실이다.
국내 조사료 산업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충분한 초지를 보유하지 못하는 지형적 한계를 갖고 있음에도 다양한 정책으로 현재 자급률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지난 1998년부터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을 실시, 1조4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논에 사료작물을 재배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형태였으며, 겨울철 사료작물의 경우 농한기에도 농가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소득원으로 자리잡았다.
수입조사료 쿼터제의 시행으로 수입조사료의 시장난입을 막은 것도 자급률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일각에서는 수입조사료 쿼터제의 개선을 요구하지만 쿼터제로 인해 조사료 생산기반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세계 각국과의 FTA로 개방압력이 커지고 있다. 조사료 역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조사료 재배지 확보를 타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만금 간척단지에 조사료 재배지를 만들어 조사료 거점기반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축산농가에서도 1농가 1필지 조사료 재배지 확보를 목표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농가들을 향한 적극 지원 방침을 밝혔다.
국내산 조사료의 품질 향상 문제는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
안타깝게도 국내산 조사료는 수분과다 문제, 이물질 포함 문제가 종종 지적되곤 했다. 일부 농가들은 국내산 보다는 수입 조사료를 사용하기를 선호하고 조사료 업체들도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수입조사료 쿼터를 풀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조사료 품질등급제의 확대 시행 등으로 품질 향상을 추진하고 수입 조사료에 대한 관리·감독을 통해 국내산 조사료의 공급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반추위동물의 비가공 사료용 원재료가 볏짚 밖에 없는 현실에서 조사료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료의 생산 확대와 품질 향상은 축산업계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한다.
고품질 조사료의 품질 확대를 위해 생산 농가의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 관련 연구 등 범 축산업계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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