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원로의 나눔정신 `귀감’

2019.04.03 10:31:59

외산장학회 설립자 이흥구 원로
기금 줄자 사재 털어 1억여원 쾌척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반세기가 넘도록 한국축산 발전을 위해 매진한 원로 축산인이 사재를 털어 고향 후배들의 학업정진을 위해 1억1천500만원의 장학기금을 내놓아 미담이 되고 있다.
농림부 축산물가공이용과장과 한국유가공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이흥구 축산원로(88세·사진)는 지난달 21일 충남 부여군 외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박정현 부여군수와 유재욱 외산장학회 이사장, 조한용 외산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산장학회 기금으로 써달라며 장학금 1억원을 기탁했다.
특히 이 원로는 1988년 1천500만원을 기탁해 외산장학회를 설립했는데 최근 외산장학회 기금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처럼 목돈을 흔쾌히 기탁했다. 
이 원로는 “가난한 시골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렵게 공부한 경험이 있어서 평소 고향 후배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면서 “장학회 기금이 후배들의 학업에 소중히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원로는 1960년 농림기술시험 합격으로 서산군을 시작으로 관가와 인연을 맺고, 1968년 농촌진흥청에 근무할 때는 사무관시험에 합격해 농림부 가공이용과장을 역임했다. 1977년 남양유업 상무로 자리를 옮기고 사료협회 전무를 거쳐 1991년 한국유가공협회 전무로 임용되어 2003년 부회장으로 퇴직했다.
이 원로는 2010년 낙농진흥회로부터 `낙농대상’을 수상하고 그날 받은 상금(200만원)은 어려운 낙농업계 발전을 위해 쾌척해 미담이 된 바 있다. 
조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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