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금주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리포트 <2>中 ASF 정말 통제되고 있는가?

2019.04.24 11:32:45

중국 정부 대규모 양돈장 진단키트 구입 촉구


남 향 미  수의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


최근 중국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기 검출을 위해 대규모 양돈장과 종돈장에서 ASF 검사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이전에 양돈업체에서 자체 진단하는 것을 금지해 왔던 규정을 번복한 것이다.
이전에는 질병 증후가 나타난 후 검사는 정부기관에 의해서만 실시되도록 요구했고 진단용 키트를 시장에서 합법적으로 살 수 없었다.
4월 16일 중국 농업농촌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대규모 양돈장들이 ASF 진단 키트를 구입하도록 촉구하라고 지역 농업국에 요청했다.
중국정부의 이러한 방침 변화는 ASF 전파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자 나온 것이다.
중국은 4월 6일 티벳 자치구에서도 ASF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작년 8월 최초 발생 이후 약 8개월 만에 중국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ASF가 발생했지만, 그동안 외딴 곳의 높은 고도에 위치한 티벳에서는 발생이 없었다.
발생지역 중 하나인 Linzhi 시는 인도와 국경 근처인 티벳 남동쪽에 위치한다. 
이렇듯 새로운 지역에서 발생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자국에서 ASF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양돈 산업 내부자들의 제보 등을 근거로 한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ASF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증거는 없으며 발생해도 신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중국에서 돼지 사료소비가 40% 감소됐고 자돈 가격은 두배나 올랐다. 이유는 단순히 ASF 감염으로 인해 모돈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올해 중국에서 ASF로 최대 2억 마리가 죽거나 살처분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중국 내에서 엄청난 돼지고기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한편 미국양돈협회는 ASF 전파 우려 때문에 2019년 세계양돈엑스포(World Pork Expo 2019)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행사는 매년 미국의 아이오와 주, 드모인 시에서 사흘간 개최되며 중국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약 2만여 명이 참가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는 1588-9060·4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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