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기업>선진 수직계열화 마지막 퍼즐 ‘세티’

2022.01.12 10:23:42

‘축산에 환경을 담다’…축분뇨·세정수 처리 해답 제시


선진의 50년 축산 노하우 바탕 환경개선 전문 솔루션 제공

‘깨끗한 농장에서 식탁까지’…당당한 축산으로 체질 개선


최근 모든 산업부문의 화두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떠오르면서 축산업계에서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가축을 사육하면서 발생되는 분뇨나 가스 때문에 ESG 요소 중 ‘E(환경)’는 축산업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정부의 환경정책 또한 이러한 흐름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질부문에서는 ‘물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유기물질 측정지표가 전환[COD(화학적산소요구량)→TOC(총유기탄소)] 되었고, 토양부문에서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 뿐만 아니라 가축분뇨로 만들어지는 퇴·액비 등 양분을 관리하기 위해 2019년부터 ‘지역단위 양분관리제’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ESG의 바람이 더욱 세지는 상황에서 축산업계의 최대 이슈인 축산 환경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글로벌 축산식품전문기업 선진에서 50년 가까이 쌓아온 축산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0년 8월 축산환경 솔루션 전문기업 세티(대표이사 허용준)를 설립했다. 설립 1년이 지난 지금 세티는 축산농가에 어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을까?


◆ 가축분뇨 정화처리를 위한 차별화된 기술 보급

#착유세정수 정화처리시설 패키지…밀크린(Milklean)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낙농 착유세정수도 가축분뇨의 대상으로 확대됐다. 착유세정수는 착유작업 과정에 따라 착유기 세척, 냉각기 세척, 유방 세척, 착유실 바닥 세척, 기타 단계에서 발생된다. 로봇착유기, 텐덤, 헤링본 등의 착유 시스템의 발전으로 착유기 세척과 소독에 많은 양의 물이 소요되며 난분해성 물질인 우유의 특성상 착유세정수 처리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됐다. 발생폐수의 성상 변화와 계절별 운전환경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정화처리시설로는 착유 세정수를 처리하기 어려운 현실이며, 기존에는 일과 중에 하지 않던 일이기 때문에 축사 운영을 하면서 착유 세정수 처리시설까지 신경을 쓰기는 더 어렵다. 

이러한 시장 특성에 맞게 세티는 오염부하가 높은 농장에 특화된 지상형 정화시설 패키지를 개발했다. ‘밀크린’이라는 이름은 우유를 뜻하는 Milk와 깨끗함을 뜻하는 Clean에서 착안했다. 안정적 최종 처리수 여과를 위한 분리막과 농장에 최적화된 운영을 통해 1년만에 20개소를 현장에 설치했으며, 공인수질분석 결과에서 모든 수질 기준치를 초과 달성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낙농 착유 세정수분야 ICT장비로 등록된 만큼 자동화를 통해 농장에서 적은 노동력만 투입하면 운영할 수 있으며 ‘ICT융복합확산사업’이 가능한 유일한 장비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돈분뇨 정화처리공법…옵크린(Opklean)

가축분뇨의 대표격인 양돈분뇨의 정화처리는 다른 축종보다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양돈농가는 정화방류 시설설치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으로 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일정 사육규모 이상의 양돈농가에 가축분뇨 정화방류 처리시설 설치 의무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가축분뇨는 고농도 난분해성 폐수로 분류되며 방류수질 기준에 따라 가축분뇨 유기물을 99.9% 수준으로 제거 후 방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큰 규모로 짓는 것만으로는 방류수질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된다. 시공업체의 설계능력과 운영 노하우에 따라 처리성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해당 농장의 특성에 맞게 설계를 하고 운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양돈분뇨 정화처리는 단계별 수조를 설치하여 각 수조를 거쳐 정화된 오수를 분리막을 거쳐 최종 정화시킨다. 그러나 세티는 모든 단계를 결합하여 최종 수질의 퀄리티를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갖추었다. 특히, 여러 수조를 설치하는 연속식 반응조와 달리 회분식 생물반응조 공법을 도입하고 이에 분리막 생물반응조 공법을 결합한 SBMR (Sequence Batch Membrane Reactor) 공법을 적용한다. 

회분식(回分式) 생물반응조 공법은 공정별 단일 수조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하나의 수조에서 반복하여 처리는 공법으로 일반 공정 대비 설치 면적이 30% 저감 되는 효과를 보인다. 또한, 방류 수질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의 공정으로 넘어가지 못한다. 이에 분리막 손상을 방지하여 실제 운영비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가축분뇨 정화방류시설은 시설은 설비투자만큼 신중을 기하여 설치한 만큼 운영도 매우 중요하다. 세티는(낙농분야 처리시설) 밀크린과(양돈분야 처리시설) 옵크린 두 시설의 운영 편의성에도 큰 비중을 두어 해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농장 관리자들은 원격감시 제어시스템 (SCADA)을 이용하여 수질 운영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고, 공정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알림 능을 두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상시 인력을 배치하는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관리 소홀로 인해 방류 수질이 기준점을 초과하여 생기는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한다. 현재 경상남도 진주시에 60톤/일 처리규모의 현장 신설 중이며 올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 당당한 축산을 위한 축산냄새저감 솔루션

오폐수 처리와 함께 축산인들의 어깨를 움츠리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은 ‘냄새’이다. 가축 분뇨의 상당부분이 퇴·액비로 자원화된다고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에 관한 민원도 간과할 수 없다.


# 냄새저감 액비순환시스템…아로마(Aroma)

냄새저감 방법으로 세티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방식은 액비순환이다. 액비순환 방식은 냄새를 일으키는 혐기 발효 조건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분뇨의 적체를 줄인다. 세티에서 개발한 액비 전순환 기술은 기존의 슬러리 피트 중간 수위에서 액비를 재투입하는 방법과 달리 냄새 원인 물질이 발생한 즉시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같은 방법은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유수불부(流水不腐)’의 원칙으로 액비가 순환하는 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며 이후 가축분뇨 처리에 액비 순환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경상북도 의성· 구미 2개소 신설 중이며 올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동행

환경에 대한 책임감으로 축산업계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축산 경영의 방향성이 지금까지 생산성에 있었다면, 앞으로는 지속가능성까지 더해져야 한다. 지속가능한 경영은 다음 세대를 위한 필수 요소로 다음 세대를 위한 필요불가결의 요소이다. 선진은 이러한 지속가능한 축산 경영을 위해 세티를 설립했다. 

낳고, 먹이고, 키우고, 포장에서 유통을 통한 ‘농장에서 고객의 식탁까지’ 라는 선진의 슬로건에서 더 나아가 ‘깨끗한 농장에서 고객의 식탁까지’를 이루기 위해 세티는 깨끗한 농장을 만들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계획이다.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향한 작지만 큰 움직임에 세티가 동행에 나섰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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