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방역 노동자 처우 개선하라”

2022.01.19 09:30:34

전국 방역사·검사원·예찰원 1천여 명 파업 돌입 기자회견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식품부, 공백우려 검사·시료채취 인력 추가 편성키로


전국의 가축방역사와 검사원 예찰원 무기계약직 1천여 명이 정부를 상대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노동조합은 지난 18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축위생방역 노동자들이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방역본부 노동조합은 “K-가축방역 성공의 이면에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방역사, 검사원, 예찰원 무기계약직 1천218명의 피와 땀 그리고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I 등 가축 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와 국가 가축 방역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최일선에서 일해 왔으나 넘치는 업무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열악한 처우에 신음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해 방역본부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정부 예산을 이유로 단 한 건의 접점이 만들어지지 않아 협상이 결렬되었으며,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까지 갔음에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 중지 결정이 난 상황”이라며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97.2%라는 높은 찬성률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설명했다.

방역본부 노동조합은 ▲비정상적 기관 운영 정상화 ▲현장 인력 충원 ▲열악한 처우 개선 ▲국가방역시스템 전면 개선 등을 요구하며 20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경고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경고파업 이후 사측과 정부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을 시 무기한 전면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방역과 축산물 위생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현장 운용반을 구성해 운용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파업기간 동안 지자체의 가축방역관·검사관(공무원)과 민간 수의사 등(시간제 근무자 등 포함 1천800여명)을 사전에 확보해 시료채취·축산물 위생 검사 등을 수행키로 했다.

농식품부 박정훈 방역정책국장은 “사전에 확보한 가축방역과 축산물 위생 분야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방역본부 노동조합 파업 기간에 가축방역 대응과 설 명절을 앞둔 축산물 관련 도축 검사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며 “방역본부와 방역본부 노동조합과 함께 대화를 통한 교섭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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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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