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단체 저지 CPTPP 설명회 무산

2022.01.19 09:42:26

“생산자단체 배제한 설명회, 요식행위 불가”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행사장 출입구 봉쇄…식량안보 선대책 촉구


축산단체장들이 나서 CPTPP 설명회를 저지시켰다.

지난 12일 11시경 aT센터에서 개최 예정이던 CPTPP 관련 설명회가 축산단체장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전날 긴급회의를 통해 축산단체장들은 설명회를 저지한다는 방침을 세우는 한편, 아침 10시경 행사장 출입구를 봉쇄하고 ‘금번 설명회는 결과를 위해 만들어진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강력히 지적하면서 설명회 개최를 무산시켰다.

전국한우협회 김삼주 회장은 “한국농업의 자급률은 바닥을 향해 가고 있다. 더 이상의 개방은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대책마련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은 “오늘 설명회 참석자에 생산자 단체가 빠져 있다. 이런 성의없는 자세에 농민들은 정부에 대한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결국 CPTPP 가입을 전제하고, 설명회를 열어 농업계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식으로 보고 하려는 것임을 다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금번 설명회를 무산시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한양계협회 이홍재 회장은 “농업계와 사전에 아무런 논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으며, 향후 우리 축산업계와 농업계, 수산업계 등은 이 문제에 대해 힘을 모아 강경한 대응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설명회 저지 후 단체장들은 오후에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기자회견을 열었다.


※CPTPP는 Comprehensive and Progressive Agreement for Trans-Pacific Partnership의 약자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다. 현재 일본, 캐나다, 호주, 브루나이, 싱가포르, 멕시코, 베트남, 뉴질랜드, 칠레, 페루, 말레이시아 등 총 11개국이 가입돼 있으며, 중국과 대만의 가입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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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 dilee78@naver.co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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