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낙농지원 사업 올해 어떻게 추진되나

2022.01.25 10:23:19

목장환경 개선·농가경영 안정·원유 품질관리 역량 집중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낙농지원·미래전략·구매사업 ‘3각 편대’ 가동

안정적 원유 생산 위한 교육지원사업비 확대

휴대폰 이용 가능 낙농정보시스템 신규 구축

저지종 보급·축군 조성 프로그램 개발 추진

ESG 농장 장비지원·조사료 안정공급 총력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은 올해 조합원의 안정적인 목장경영을 위해 낙농지원부문 사업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조합원 목장환경을 개선해 친환경 낙농을 유도하는 교육지원사업은 눈여겨 볼만하다.

또 낙농구매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관리를 강화해 최고 품질 원유의 안정적인 공급시스템도 확립할 방침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최근 국내 낙농상황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정부의 낙농제도개선 추진과 사료가격 인상, 조사료 수급상황 불안 등으로 목장 수익은 격감하고 있다. 

서울우유조합이 지난해 조사한 목장종합실태결과 자료에 의하면 10년 이내 폐업 의향을 나타낸 목장이 139호로 전체 조합원의 9%에 달한다. 

그 원인으로는 후계자 부재가 가장 많았으며 분뇨처리 등 환경문제와 미허가 축사, 낙농정책, 소득 감소, 부채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조합이 올해 조합원 목장의 낙농여건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목장경영을 위해 교육지원사업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 낙농지원

서울우유 낙농지원부문(상무 사혁)은 낙농지원본부, 낙농미래전략본부, 구매사업본부 등 3개 본부 체제로 움직인다.

낙농지원본부(본부장 최승호)는 낙농지원팀, 집유검사팀, 그리고 8개의 낙농지원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낙농지원팀은 조합원의 안정적인 목장경영을 위해 교육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 목장의 생산성 향상과 안정적인 원유생산을 위한 교육지원사업비 예산을 전년보다 25억원 늘어난 625억원으로 편성한 것이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특히 목장경영을 위해 조합원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종합 건강검진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리조트 2구좌를 추가로 구입(총15구좌, 연간 450박)하여 휴양시설 이용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또 법무와 세무상담 컨설팅 지원, 장례용품 지원 등 조합원의 복지향상을 위해 주안점을 두기로 했으며 조합원자녀 학자금과 장학금 지원도 확대한다.

또한 젖소 개량을 위한 검정사업을 통해 고능력 젖소 정액 지원은 물론 검정농가의 검정샘플을 분석해 젖소 질병인 케토시스의 조기발견과 관리를 위한 진단검사 결과 안내서비스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집유검사팀은 목장의 원유 집유와 검사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경기도 지역의 8개 낙농지원센터를 통해 조합원 목장에서 생산한 나 100% 원유를 비롯해 목장HACCP 원유와 유기농 원유 등 최고 품질의 원유를 분리 집유, 공장으로 이송하는 역할에 역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안전한 원유관리를 위해 집유차량 원유에 대한 잔류물질 검사, 유성분검사 등 원유 위생 및 품질과 관련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목장의 냉각기와 젖소 개체별 원유에 대해 잔류물질검사, 체세포와 세균검사 등 지도 검사를 통해 목장에서 안전하고 위생적인 원유를 생산토록 뒷받침 하고 있다. 유방염 감수성검사와 조기 임신 진단검사 등을 통해 목장에서 젖소를 효율적으로 관리토록 할 계획이다. 

최승호 본부장은 “올해는 집유 관련 종사자의 중대재해방지를 위한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현재 진행하는 2개 낙농지원센터 건축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미래전략

낙농미래전략본부(본부장 장학주)는 ‘서울우유 낙농미래전략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슬로건 아래 앞으로 예상되는 문제를 사전에 도출, 발 빠르게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불거진 농림축산식품부의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과 낙농진흥회 구조개편 추진, 가축분뇨와 환경민원, 저지종 보급 등으로 낙농미래전략본부는 더욱 분주해졌다. 

2019년에 출범한 낙농미래전략본부는 낙농정책팀과 생명공학연구소(양평군 소재)외에 지난해 5월 낙농환경팀이 합류하면서 조합의 최전방에서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목장경영과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합리적인 낙농제도 개선을 위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활동을 통해 정부의 낙농제도 개선과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조합의 낙농생산기반 유지를 위해 정책을 검토하고 실현 가능한 법령을 제안하는 매우 중요한 업무를 수행중이다.

낙농정보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해 오는 2월 오픈할 예정인데 현재 사용하는 낙농사이트는 지난 2014년에 구축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휴대전화 출시에 따른 업데이트의 어려움과 인터넷망 보안의 취약점이 드러나 이를 개선해 개발 완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신규 낙농정보시스템은 반응형 웹기반으로 PC나 휴대전화로 접근이 가능하며 휴대폰이나 PC 사용 여부에 따라 최적의 화면구성을 제공한다. 

또한 기존에는 없었던 설문조사 기능과 조합원 휴양소 이용안내, 낙농통계 정보제공 기능을 강화하는 등 업 그레이드 된 수준의 낙농정보를 조합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낙농정보시스템 외에도 유용한 정보와 최근 소식을 전달키 위해 매주 낙농정보와 조합소식 전달을 위한 타블로이트판의 주간 서울우유지를 발행 중이며 격월로 낙농기술 위주의 정보를 담은 잡지 서울우유지도 발간한다.

특히 낙농미래전략본부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게 축산종사자 교육과 HACCP 교육, 낙농사양교육 등 비대면 온라인 낙농기술아카데미를 실시하고 있다. 

또 낙농후계자 맞춤형 교육시스템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최근 저탄소, 친환경, 환경 민원과 관련해 저명한 환경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시적 목장환경상담센터를 운영하고 목장 환경지도 담당을 투입키 위해 준비하고 있다. 

목장 환경지도 담당은 1천500개 목장을 연 2회 이상 방문해 냄새측정은 물론 퇴비부숙도 과정 측정을 비롯해 퇴·액비 관리대장과 착유세정수 정화처리일지를 작성하는 요령도 지도한다. 

양평소재 생명공학연구소는 미래지향적 낙농산업 조성을 위해 우수 유전자원 공급을 통한 목장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 저지종 확대를 위해 수정란 보급뿐만 아니라 고능력 홀스타인 수정란을 분양해 목장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수정란이식 기술 연구와 목장 후계자들의 인공수정은 물론 번식기술 교육을 통해 좀 더 나은 목장구현에 한 성큼 다가서기로 했다. 

또 국내 저지종 도입에 따라 사양관리기술 개발과 고품질 고생산형 저지종 축군 조성을 위한 농촌진흥청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또한 저지종의 체내, 체외 수정란 생산과 이식체계를 구축하고 중장기 보급 프로그램 개발 등 저지종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학주 본부장은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모든 정보가 수없이 매일 생기고 없어지고 있으며 수입 분유와 치즈뿐만 아니라 멸균유가 수입되어 국내 시유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우리본부는 우유식량 안보를 지키기 위해 오늘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올해 사업계획에 ESG Farm 친환경 장비지원 사업으로 26억원을 마련해 빠른 시기에 목장에 지원토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구매사업

서울우유 구매사업본부(이상학 본부장)는 구매사업지원팀과 낙농구매팀, 낙농영업팀, 서울우유사료팀으로 구성돼 있다.

2021년도는 코로나19의 지속과 글로벌 물류대란, 원자재가 상승, 곡물가 상승, 해상운임 증가로 인한 물류비 상승 등으로 구매사업에 있어 매우 열악한 한 해였다. 

특히 조사료의 수급 불안정과 두 차례에 걸친 배합사료 가격 인상으로 인하여 조합원의 목장경영이 매우 어려웠다. 조합 구매사업은 그러한 상황에서도 조합원에게 안정적으로 사료 공급을 위해 주력했다는 평가다.

올해 구매사업 역시 전년과 마찬가지로 조사료 수급 불안정이 가장 큰 과제로 조합원이 필요한 조사료 공급을 위하여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구매가 이뤄지도록 조사료 수입 국가를 다변화하고 국내외 업체와의 협력과 협상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또 사료비 급등으로 인한 조합원 목장의 경영수익성 악화를 개선코자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컨설팅과 사료 개발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상학 본부장은 “금년도 구매사업 매출목표는 2천98억원으로 전년 계획대비 109%로 수립했다”고 전제하고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구매사업이 되도록 직원 모두와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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