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길잡이

2022.02.22 19:20:59


축산업은 기계화, 자동화를 통해 가구당 사육마릿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경쟁력 제고의 기반이 되었다. 이와 동시에 환경관리, 사양관리, 방역관리 등에 대한 책임도 증가해 축사시설의 올바른 관리도 농장 운영에 있어 중요한 항목이 되었다. 농촌진흥청이 발간한 농업기술길잡이 ‘축산환경과 시설’ 자료를 통해 축산 기자재 산업의 현황 및 발전 방안과 축종별 시설 관리 요령, 동물복지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소개한다.


◆제1장 축산기자재 산업의 현황 및 발전 방안

1. 축산업, 축산 기자재 산업의 현황

국내총생산(GDP)에서 농업 생산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7.2%에서 2000년 3.7%, 2010년 2.0%, 2017년 1.7%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농업 부문과 비농업 부문의 성장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에도 경제가 성장하면서 농업, 비농업 부문 간 생산성 격차가 확대되어 농업 부문의 생산 비중이 낮아지는 것은 보편적인 추세이나 여전히 농업은 농가 소득의 원천, 안정적인 먹거리 제공, 식품 등 연관 산업 발전 및 농촌지역 고용 유지, 농촌 생태, 경관 보전 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8년 농림업 총 생산액은 52조5천198억 원으로 1990년의 17조8천598억 원 대비 약 2.9배 성장했으나, 농산물 시장개방이 가속화 된 2010년대 이후에는 소폭 증가에 그쳐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중 축산업 생산액은 19조7천307억으로 1990년의 3조9천229억 대비 무려 5배 가량 크게 증가했으며, 농업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00년 기준 24.4%에서 37.6%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축산물의 소비확대에 따른 생산 증대에 기인하며, 그 이면에는 축산 기자재에 대한 지속적인 정부 지원과 우수한 품질의 기계장비 공급이 큰 역할을 했다.

또한 농산물 생산액 상위품목을 살펴보면 2018년 기준 1위 미곡(7조1천200억원)을 제외하고 돼지(7조1천200억원), 한우(4조8천300억원), 닭(2조2천600억원), 우유(2조1천300억원), 오리(1조3천300억원)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어 축산업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축산의 기계화, 자동화를 통해 과거에 비해 가구(호)당 사육 마릿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기업화와 전업화를 위한 규모화의 근간 및 경쟁력 제고의 기반이 되었다. 이러한 축산 기자재 분야는 크게 축사시설용 및 환경관리용, 사양관리용, 위생방역용, 농후사료제조용, 생산물처리용, 조사료생산용, 가축분뇨처리용 등으로 구분된다.

1995년과 2019년의 축종별 노동 투하량을 비교해보면 모든 축종에 걸쳐 상당한 노동력 절감이 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육계의 경우 1995년 대비 무려 2.9%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비육돈과 번식돈의 경우 10.5%, 12.8% 수준으로, 번식우 26.6%, 비육우 47.9%, 젖소 35.0%, 산란계 19.2%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축산 기자재의 생력화와 자동화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으며, 특히 육계의 경우 급이, 급수, 환기 설비 등이 대부분 자동화 됨에 따라 큰 감소폭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업화, 규모화, 시설현대화 등을 통해 가축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상승되었으나 국제적인 수준에서는 아직까지 경쟁력이 낮은 상황이다. 양돈산업의 주요 생산성 지표는 모돈 1두당 연간 출하두수(PSY)의 경우, 우리나라는 2007년 19.5마리에서 2016년 기준 21.2마리로 약 1.7마리가 증가했고 이유 후 육성율도 69%에서 80% 수준으로 크게 향상됐으나 해외 축산 선진국의 PSY는 덴마크 30.1마리, 네덜란드 28.4마리, 독일 27.4마리로 우리나라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이유 후 육성율 또한 해외 선진국에서는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말 기준 축산 기자재 업체의 수는 약 400여 개이며, 70% 이상이 종업원 7명 미만과 자본금 10억원 미만의 영세 업체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0.1%, 충남 15.1%, 경기 13.2%, 경남 5.95%의 순으로 분포되어 있다.

2012년도 정부투자계획에 의하면 축사시설현대화사업에 6천106억원, 조사료사업에 1천204억원, 축산분뇨처리사업이 1천146억원으로 도합 8천456억원의 금액이 축산업 분야에서 집행됐다. 이 투자금액의 많은 부분이 축산 기자재 구입 지원에 사용되었으므로 간접적으로 축산 기자재 시장 규모를 예상해볼 수 있다. 참고로 농기계 산업의 매출액은 2011년 말 기준으로 1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축산 기자재 산업의 특징은 축종별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다품목 소량생산 체제의 산업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주몬 생산에 의존하며 수요의 제한, 기술 개발의 어려움, 시장의 불투명성 등으로 참여 메리트가 적기 때문에 민간 대기업보다는 영세 사업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일부 대기업에서는 고가의 수익성이 좋은 조사료 장비 등을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농축산업에 산재하는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팜, 스마트 농업 기술이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시설원예, 축산을 포함한 국내 스마트팜 관련 시장은 2015년 1조6천251억원 규모로 연평균 6.7%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0년에는 2조2천457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중 지능형 농작업기 관련 시장은 연평균 20%씩 성장해 2016년 전체 시장의 약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2조7천997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료 :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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