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고병원성 AI 확산 지속…가금 업계 긴장

2022.05.11 10:45:44

국내 종식 국면 반해 해외 발병 심각…미국, 계란 값 급등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국내는 고병원성 AI가 종식 국면이지만, 해외의 경우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4월 8일 경남 김해의 산란계농장 발생이후 1개월간 국내에 고병원성 AI 추가발생이 없는 상태다. 사실상 국내는 AI 종식 국면에 접어든 상황. 하지만 해외의 경우 고병원성 AI가 계속 확산하고 있어 관련업계서는 우려가 크다. 아시아 주변국은 물론 유럽, 미국에서도 AI 발생이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 유형도 다양해진 것.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있는 국가는 총 67개 국가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만 22개국, 미국을 비롯한 아메리카지역 3개국, 아프리카 지역은 17개국에서 AI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럽은 25개국에서 발병 중으로 사실상 유럽 전지역에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고병원성 AI는 야생조류를 매개로 전세계가 영향을 주고 받는다. 유럽에서 유행한 AI 바이러스는 그해 겨울 국내에서 발생한 AI와 대부분 유사했다”며 “때문에 해외지역에서 AI 발생이 늘어난다는 것은 올 겨울 우리나라의 상황을 미리 보는 것일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회장 전만중)에 따르면 특히 미국의 경우 현재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은 지난 2월 8일 인디애나 주의 칠면조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으로 확산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까지 미국내 32개주 280호의 가금농가에서 살처분이 진행됐으며, 특히 전체 가금류 9%에 달하는 2천800만수의 암탉이 살처분되는 등 미국 전체의 계란 생산량 중 3/4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들에서 AI가 발생했다. 때문에 지난 3일 빵집과 식당에 판매되는 액란이 파운드(약 0.45kg) 당 2.58달러(한화 약 3천800원)에 팔리고 있다. 이는 미국내 AI가 퍼지고 한달만에 30%가량 가격이 오른 것으로 전년 동기(파운드 당 0.49달러)에 비하면 무려 5배 이상이 오른 가격이다.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 관계자는 “국내 계란 시장의 경우 지난 겨울 AI피해가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 현재 시장에 계란 부족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해외 각국에서 AI 발생 빈도가 더 높아지는 분위기라 업계서는 벌써부터 올 겨울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국의 계란 유통 상황을 거울 삼아 일선현장에서는 사전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서동휘 toara@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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