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축단협, 여주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 지상중계

2022.05.25 09:49:43

<여주시 축산단체협의회·축산신문 공동 주최>

[축산신문 김길호·전우중 기자] 여주시 축산단체가 제 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16일 여주축협 하나로마트 회의실에서 축산단체장과 축산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주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여주축산발전을 위한 토론회는 여주시 축산단체협의회와 축산신문이 공동으로 여주시장 후보를 대상으로 질문은 2분, 후보 답변은 3분씩 주어졌다. 이날 토론회는 여주시축산단체협의회장인 민병목 서울우유 감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패널에는 여주축협 조창준 조합장, 매일유업 이광채 낙우회장, 전국한우협회 지웅길 지부장, 대한한돈협회 김정수 지부장, 대한양계협회 원종해 지부장, 정동근 염소농가 대표가 후보자를 대상으로 질문했다. 이날 토론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도시화 축산, 규제 아닌 진흥…지역경제 자양분으로”


“축분뇨는 자원”…협의 통해 공공처리시설 설치 힘쓸 것

미생물 공급·폐사축 렌더링, 환경 개선 위한 정책 과제

가업 승계 위한 시설 개선·제도적 뒷받침 필수 한목소리

하천변 활용 조사료 생산·야생초 활용 방안 적극 검토도


이충우 후보(국민의힘) 모두발언

여주시 축산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 설치입니다. 가축분뇨로 인한 냄새로 지속적으로 민원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주시장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임했다면 우리 축산 농가와 주변에 사는 일반인 간에 큰 갈등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여주시장에 당선된다면 제가 꼭 이런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항진 후보(더불어민주당) 모두발언

축산으로 인한 냄새 문제가 발생되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주시 조례 강화로 부지 선정 애로 등 축산업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주시가 축산업의 경쟁력을 잘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해 현실적인 고민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도시화로 인한 축산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입니다. 시장이 된다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회(민병목 회장)=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사업은 여주시 축산 농가의 숙원사업이다.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사업 계획 및 민원 해결 방안은 뭔가.


▲이항진 후보=가축분뇨 공공 처리 시설이 왜 필요한지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그 이유는 분뇨를 각 축산 농가마다 처리하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공처리시설을 통해 축분을 처리하고자 하는 거다. 그런데 부지를 선정하면 시설이 혐오시설로 분류되어 그 지역민들로부터의 반대 민원 때문에 시설 설치가 힘든 현실이다.

이의 해결을 위해 관련 제도가 어떤지 내용을 살펴보고, 지역민과 협의가 이뤄지면 시설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충우 후보=공공처리시설 설치 기구를 만들어 이 기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 이를 위해 일부 조례를 개정해서라도 이 기구에서 결정되면 아무리 반대해도 설치를 집행할 계획이다. 청사 신축 문제는 각 마을마다 자기 지역으로 유치코자 하는 것이 현실이다. 여러 가지 방안을 만들어 사전 주민 공청회도 진행하여 갈등을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시장이 되면 올해 내에 분뇨 처리시설을 어디에다 얼마의 예산을 들여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결정하고, 내년부터는 설계해서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하고 이른 시일 안에 공사를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


▲사회=축산 농가도 고령화되어 가고 있다. 미래 축산 발전을 위해 후계 축산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후계 축산인으로 지정되어 있어도 실제로 축사면적, 거리제한으로 신규 축산에 제한이 많다. 따라서 축산 후계 축산인만이라도 인허가의 예외 적용을 해 줄 수 있는 방안은 있는지.


▲이충우 후보=조례개정을 통해 축산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시민들은 축산하면 냄새부터 생각한다. 축산을 원활하게 할 수 있어야 후계자가 이어지는 거 아닌가. 지금 기존 축사를 증축하거나 가축 두수를 늘리고자 하면 많은 규제가 따른다. 농촌경제를 위해서 축산발전이 필요하다. 축산 발전의 목표를 갖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이항진 후보=고령화 문제와 후계자 문제는 각각 분리해서 해결해야 한다. 축산인의 고령화로 인한 후계자 문제는 여주시에서 축산업의 규모상태, 축종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하나하나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후계자들이 부모의 가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설 설치의 지원이 필요하다.


▲조창준 조합장=가축에게 미생물 급여시 냄새저감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급여한 농가는 만족도가 높다. 그런데 여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생산하는 고체유용미생물은 생산량이 부족하여 전축종이 충족하게 사용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고체미생물 생산시설을 이전 확장할 계획은 없는지.


▲이항진 후보=고체유용미생물 생산 공장 확장 이전은 어렵지 않지만 여주 자영농고내에 있는 시설을 통해 학교와 함께 연구하고 공동생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고체미생물 뿐 아니라 톱밥을 대규모로 지원해서 실질적인 냄새 저감으로 축산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충우 후보=고체유용미생물이 축산농가 냄새저감과 고급육 생산에 큰 도움이 된다면 돈이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다. 축산분뇨처리시설부지와 고체미생물 생산 시설은 이른 시일안에 시작해 축산 농가 소득증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광채 회장=축산 농가는 가축 폐사 처리가 문제다. 그래서 농가에서 폐사축에 대해 렌더링(열처리) 처리를 하고 있다. 손실 농가에 대해 경제적·심리적 지원 및 환경 오염·가축질병전파 방지를 위해 폐사축에 대한 렌더링 처리비 지원을 여주시에서 보조해 줄 계획에 대한 의견은 뭔가.


▲이충우 후보=폐사축 처리문제는 여주시 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지자체의 문제인 만큼 인근 지자체와 협의하고 또 상급기관과 문제점을 충분히 건의해 방법을 찾겠다. 여러 가지 규제로 손해보는 축산인이 많다.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타 지자체와 협의하여 대처해 나가겠다.


▲이항진 후보=폐사축 처리는 2가지 방법이 있다. 렌더링과 매립이다. 폐사축은 개별농가들이 처리하기 어려우니 정책적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행정에서 하는 것보다 렌더링 업체 지원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지만 정책적으로 폐사축 처리를 풀어가야 한다고 본다.


▲지웅길 지부장=국제 곡물 수급 불안 심화, 물류 문제로 사료 및 조사료 가격 급등으로 생산비가 증가하여 축산 농가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국산 조사료 생산을 위해 하천 및 국유지에 조사료 작물을 재배하여 축산 농가에 공급할 계획은 없는지.


▲이항진 후보=한강 고수부지를 이용하는 것은 환경문제로 힘든 상황이고 여주시가 관리하는 하천을 이용해야 하는데 하천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울퉁불퉁한 상태다. 조사료 생산을 위해서가 아니라 홍수 대책을 목적으로 풀을 제거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여러 방면으로 하천변에 조사료 생산을 위해 검토하겠다.


▲이충우 후보=하천법에 따라 조사료 재배는 못하게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자라고 있는 야생초의 경우 수확을 해서 조사료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한강에는 힘들지 몰라도 여주시가 관리하는 하천에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정수 지부장=여주시 농업기술센터 축산과에 축산전문 공무원 인원이 부족한 것 같다. 축산전공 공무원을 충원할 계획은 있는지.


▲이충우 후보=당연한 지적이다. 공무원을 뽑을 때나 인사를 할 때 무엇보다도 시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게 뭐고, 요구하는 게 뭔지를 파악하여 거기에 맞춰서 공무원도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산직 공무원이 많이 부족하다고 알고 있다. 축산학을 전공한 축산전문 공무원을 필요에 따라 충원해 운영하겠다.


▲이항진 후보=축산인의 민원 해결을 위한 공무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기술공무원의 지속성과 전문성이 결여되어 질병이 발생하면 이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민간합동기구를 만들어 제도, 예산, 축종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원종해 지부장=현재 양평군에서는 미생물을 지역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한다고 한다. 여주시에서도 미생물을 무상 공급할 계획이 있는지. 또 양계 분야는 난방이 필수다. 면세유 공급에 있어 분기별 배정이 되다 보니 난방의 강도에 따라 면세유 소요량도 다르다. 이를 해결해 줄 것을 건의한다.


▲이항진 후보=면세유 문제는 축종별 간담회를 통해 해결하겠다. 미생물 무상 공급은 예산이 필요한 문제이니 만큼 예산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만큼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토론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여 해결하도록 하겠다. 면세유 문제는 난방유를 공급하는게 좋은지, 아니면 시설을 개선해 난방비가 적게 들어가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토론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


▲이충우 후보=여주시도 현재 미생물을 공급하고 있다. 50% 보조로 총 소요 예산이 4억원 정도 된다. 그런데 다른 시군에서는 100% 보조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세유 문제는 이항진 후보와 같은 생각이다. 미생물 문제는 축산농가 냄새저감 및 환경문제 차원에서라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동근 대표=여주에는 염소 도축 시설이 없다. 그래서 염소 농가는 제천, 춘천, 원주까지 가서 도축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여주에 염소 도축 시설을 신설 계획은 있는지. 있다면 민원 해결 방안은 뭔지.


▲이충우 후보=염소농가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도축 시설을 일종의 혐오시설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 시설 자체를 여주시에서 설치해 운영한다는 것은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만약에 민간업자가 염소도축장 같은 시설을 하고자 한다면 일정 부분은 시에서 지원해주고 참여하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하겠다.


▲이항진 후보=누가 도축 시설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여주시가 할 거냐, 조합이 할 거냐, 아니면 민간이 할 거냐, 여기에서 팩트는 무조건 지원은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적정 규모에 맞는 도축장 설치가 중요하다. 전국의 모범적인 염소 도축장을 상세하게 살펴보고 가장 위생적이고 여주의 규모에 걸맞은 적정 규모를 찾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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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길호·전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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