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고온기 대비 철저해야...

2022.06.23 09:57:41

환기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터널식 환기 적합…공기속도, 초당 2.5m 


닭은 고온 스트레스에 상대적으로 취약, 양계농가에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

 

닭은 몸 전체가 깃털로 쌓여 있고, 땀샘 발달이 느려 고온에 취약한 축종이다. 닭에게 고온 스트레스가 쌓이면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 증체량 감소, 산란율 저하등 생산성에 큰 차질을 빚는다. 이에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닭의 불볕더위 피해 예방법을 알렸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닭은 날이 무더워질 경우 물 먹는 양이 늘어나 변이 묽어져 깔짚이 금방 축축해지고, 암모니아 등 유해가스와 열이 발생해 사육 환경이 나빠지기 쉽다. 이에 축사 내부 습기와 열을 신속히 제거해 줘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환기가 가장 중요하다.

터널식 환기는 축사 내부에 빠른 바람을 만들어 줘 여름철 환기 방식으로 적당하며, 공기가 흐르는 속도를 초당 2.5m 정도로 유지하면 닭의 체감 온도를 낮출 수 있다.

 

밀폐형 축사는 비교적 환기가 쉽지만, 닭이 공기 통로 쪽으로 몰리지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개방형 축사는 연결식 환풍기를 설치하고, 높낮이 조절 커튼 주변의 방해물을 치워 공기 흐름이 원활하게 한다. 특히 여름철엔 전력 사용이 증가해 예기치 못한 정전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이에 송풍팬, 쿨링패드 등 전기시설이 멈추면 온도가 급격히 높아져 폐사 같은 큰 피해가 발생하므로 비상 발전기를 확보해야 한다.

 

육계는 사육 밀도가 높으면 축사 내 온도가 오르기 쉽고 바닥까지 공기가 통하지 않아 깔짚이 마르기 어렵다. 이에 여름엔 사육 밀도를 평소보다 10~20% 낮추는 걸 추천한다. 산란계는 고온 스트레스로 영양소와 비타민 요구량이 늘어나 사료에 비타민과 미네랄 등을 첨가해 먹이면 산란율 저하와 달걀껍데기 품질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축산과학원 김시동 가금연구소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여름철 불볕더위를 막을 수는 없지만, 미리 대비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항상 날씨 예보에 관심을 갖고 농장 시설과 사양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서동휘 toara@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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