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의 진정한 명품…도드람 품종브랜드 ‘THE 짙은’ 출시

2022.06.29 11:05:28

도드람만이 가능한 ‘특별한 프리미엄'…3년을 준비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YBD 제품력 이미 검증…시장이 먼저 원했다

“웃돈 주고라도 구매케”…전사적 역량투입 

2023년부터 본격 양산…연간 6만두 공급 

육가공품도 출시…모든 부위 고부가가치

‘도드람’이미지 끌어올릴 리딩브랜드 기대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이 마침내 YBD 품종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 ‘THE 짙은'을 지난 6월 출시했다. 도드람 제품 전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리딩 브랜드, 그것도 국내 시장 규모만 보면 아직까지 미개척지나 다름없 는 품종 브랜드가 돼지고기 시장 1위 업체에서 출현했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개발단계부터 좌표는 명품

준비에만 3년에 가까운 시간이 투입됐다. 

박광욱 조합장은 ‘THE 짙은' 브랜드 개발 착수 당시 담당자들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게 달라야 함을 귀가 따갑도록 강조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들이 무엇이 다른지 굳이 물어보지 않고도 특별함을 느낄 수 있고, 희소성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없어도 찾게 되는, 사실상 명품 수준의 브랜드라는 확실한 좌표가 개발 단계부터 설정돼 있던 것이다. 박광욱 조합장은 “프리미엄 브랜드라면 드러나지 않는 부분까지 디테일이 살아 있어야 한다. 그래야 비싸더라도 그 가치만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히 ‘THE 짙은' 브랜드 개발에 자회사를 포함한 도드람의 전사적인 역량이 투입됐음은 물론이다. 그 결과 외관은 육색이 더 짙고, 지방이 선명한, 그리고 더짙은 풍미와 육즙, 묵직한 뒷향을 느낄 수 있는 YBD특유의 특별함이 고스란히 담긴 돼지고기 제품의 대량 생산체계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박광욱 조합장은 “도드람만이 가능한 브랜드여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전제조건이었다”며 “종자에서부터 사료, 사양관리는 물론 도축, 가공, 유통, 심지어 마케팅까지 도드람의 완벽한 계열화시스템이 없었다면 ‘THE 짙은' 브랜드는 시도조차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도드람은 이에 따라 총 모돈수 3천500두 규모의 7개 조합원 농장을 통해 원료돈 사육에 돌입하는 한편 ‘THE 짙은’ 브랜드에 대한 사전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 연간 6만두에 달하는 ‘THE 짙은’ 브랜드 제품이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왜 YBD인가

도드람도 한 때 국내 시장에 휘몰아쳤던 ‘이베리코 열풍’을 통해 품종 브랜드의 시장 잠재력을 확인 했던 상황. 남은 과제는 품종의 선택이었다. 

박광욱 조합장은 “오랜시간을 거치며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서 검증받고 살아남은 품종의 결합체가 바로 YBD”라며 “더구나 YBD를 씨앗으로 한 돼지고기 제품이 우리 시장에서도 인정받아 왔다. 다른 품종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YBD 돼지고기를 취급했던 대형유통점의 강력한 요구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높은 재구매율과 함께 이색적이고 다양한 맛을 경험하기 위해서라면 웃돈을 주고라도 구매를 주저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한 이마트 트레이더스측에서 안정적인 공급을 수차례에 걸쳐 희망해 온 것이다. 


성공 가능성은 

도드람은 YBD 돼지고기가 이미 시장에서 인정 받아온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THE 짙은’ 의 출발 자체가 새로이 시장을 노크하는 브랜드 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서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YBD 돼지고기의 제품력에도 불구하고 도드람에 앞서 이뤄진 시장 공략 시도가 여의치 않았던 요인들을 발굴, 정확히 개선할 수 만 있다면 ‘THE 짙은’ 브랜드의 미래를 짐작해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도드람은 사전 시장 분석을 통해 유통·영업 관련 조직 및 경험 부족, 그리고 삼겹살과 목심 외에 다른 부위에 대한 처리대책의 부재가 YBD 돼지고기의 시장 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 

박광욱 조합장은 “도드람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돼지고기를 공급하는 유통조직과 노하우를 겸비 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 대한 접근이 그 어느 기업 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가공 및 제품개발 능력을 적극 활용, YBD 돼지고기를 원료육으로 특화된 가공 제품 생산 및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THE 짙은’의 미래 

내년에는 통합사옥 완공과 함께 도드람의 ‘서울시대’ 가 막을 올리게 된다. 이 시기 ‘THE 짙은’ 브랜드의 생산도 본격화 되는 만큼 도드람은 다양한 시각에서 연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광욱 조합장은 “프리미엄 브랜드라면 전문으로 취급하는 유통점은 물론 음식점도 필수다. 소비자 들이 그 곳에 가면 ‘THE 짙은’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며 “그런점에서 서울 통합사옥이 ‘THE 짙은’ 브랜드의 랜드마크가 될 수 도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THE 짙은’ 브랜드에 대한 도드람의 기대와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은 끊임없는 진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THE 짙은’ 브랜드의 탄생이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국내 1위 돼지고기 브랜드로서 도드람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고급화에 목말라 하는 국내 양돈산업계를 견인하는  역할까지 담당 할 수 있을지 ‘THE 짙은’ 브랜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HE짙은 브랜드…이렇게 완성됐다

“육색까지 고려…‘특화사료’개발”

배호형 대표이사<(주)도드람양돈서비스>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는 종자로 YBD를 최종 선택했다. ‘THE 짙은’ 브랜드를 위한 특화사료는 건강한 지방과 함께 고기의 맛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저감하는데 콘셉트를 맞췄다. 건강한 지방을 위해 오메가 성분을 대폭 확대했을 뿐 만 아니라 마그네슘 등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성분도 투입된다. 육색까지 고려했다. 사육농가를 위한 최적의 급이 프로그램은 물론이다"


“사육 어렵지만…고급한돈 만들것” 

엄문일 대표<설봉영농조합법인> 


“일반적인 YLD와 비교해 YBD 품종은 사육기간이 길고, 산자수가 적어 생산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사육자체가 까다로운 사실을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국내 양돈산업도 ‘양’ 보다는 ‘질’ 로 승부할 시점이 됐다. 소비자가 인정하는 특별하면서도 차별화 된 돼지고기를 생산, 한돈 고급화 노력에 동참해 보고 싶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THE 짙은’ 브랜드 농가에 참여했다.”



“전‧후지까지 ‘프리미엄’대접받게”

이상일 대표이사<(주)도드람푸드>


“메이저 대형유통점의 전국 매장을 중심으로 우선 공급이 이뤄진다. 쿠팡과 SSG닷컴, 배민 등 온라인을 통해서는 소포장 형태로 판매된다. ‘THE 짙은’ 브랜드라면 모든 부위에 대해 프리미엄 제품으로서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이일호 yol2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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