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축개량협회-축산신문 공동 연중기획 '개량이 힘'> 종돈개량을 위해 신규형질 발굴을 준비한다

2022.07.01 09:17:34


돼지 품종별 외모심사 기준 공시…형질 개선 기여


국내 양돈산업은 FMD, ASF 발생 등 악재를 겪으면서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종돈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수입된 종돈으로부터 생산되는 후대가 핵심 돈군을 이루게 됨으로써 자칫 우리나라 종돈산업이 양돈선진국에 종속되어 독자적인 개량기반을 갖추는데 좋지 않은 영향으로 작용할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후나 환경, 다양한 사육조건에 맞는 한국형 핵돈군 조성을 통한 독자적 개량기반 조성이 종돈산업은 물론 양돈산업까지 그 의미가 확대되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종돈개량에 대한 인내심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전국단위의 개량체계가 필수인 것이다.

본회에서는 50여년 간에 걸쳐 등록, 검정, 심사 등 필수적인 종돈개량사업 추진을 통해 국가단위 유전능력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우량종돈 선발, 교류, 평가를 통해 국내 여건에 맞는 한국형 종돈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돼지개량 네트워크사업과 종돈이력제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종돈의 개량은 등록과 검정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개체의 출생정보, 부모 정보 등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화 시키는 혈통등록과 이 정보에 기초한 개체에 대해 일정 기간 성장 후 개체가 갖고 있는 능력을 측정하여 데이터 베이스화 시키는 검정이 종돈개량의 시작이며 검정자료를 기초로 종돈 유전능력 평가를 통해 우수한 종돈을 선발하는 것이 개량 체계인 것이다.

우리나라 종돈 등록은 196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며 종돈 농장검정은 199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현재는 종돈을 개량하기 위한 기초자료는 물론 계획교배 지침 등의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종돈 검정 체계에 있어서 평가지표가 되는 것은 일당증체량, 등지방두께, 정육률 등 고유의 검정 형질에 기초해 왔었다. 국내의 몇몇 종돈장에서는 개체 선발시에 검정성적 외에도 외음부, 유두수, 지제 등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고 있다. 특히 지제 형질의 경우 암퇘지에 있어서 연산성과 장수성에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수퇘지의 경우 승가, 계획교배 지표 등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양돈선진국에서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 등에서는 지제 불량으로 인한 도태율이 21.0%, 19.7%, 15.0%, 13.1%로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8.8~16.9%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본회에서는 돼지 품종별 종돈 외모심사 기준을 공시하고 종돈 수입시 혹은 농장검정시 심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은 유전평가 체계에 이를 포함하고 있지 않으므로 양돈선진국과 같은 개량체계가 마련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과 개량체계 구축을 위해 2018년부터 국립축산과학원과 공동으로 종돈장 검정 개체에 대한 지제 강건성 관련 연구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본회 외모 심사표에 의거하여 앞다리와 뒷다리의 발굽, 무릎 및 발굽의 상태, 발굽의 질 등의 형질에 대해 심사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지난해까지 6천400여두에 대해 심사하고 심사자료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분석 결과로는 검정 형질 중 90㎏ 도달 일령과 등지방두께가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종합 외모와 발목은 약 89%의 초고도 유전력을 나타내었고, 무릎과 발목의 유전력은 29~40% 정도로 고도의 유전력이 나타났다. 이는 향후 지제 형질 개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결과로 볼 수 있으며 지제 형질 개선방안 마련과 관련 개량체계 구축에 활용하게 될 것이다. 2023년에 마무리 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축산과학원과 더욱 면밀히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하여 종돈장에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돼지의 강건성을 향상시키고 지제 불량에 따른 모돈의 조기 도태를 방지하여 농장 생산성과 장수성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축산신문, CHUKSANNEWS

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 송치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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