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

2022.07.07 08:19:11

새 질병 유입 대비, 선제적·체계적 연구에 역량집중


[축산신문 기자] 

공격이 최선 방어...기후온난화 등 위협에 능동대응

민간 R&D 활성화 적극지원...현장·정책 수요 반영도

협업 통해 역량 강화...R&D 효율향상·시너 창출 총력

지난 2월 3일 부임한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 그에게 검역본부는 친정이나 다름없다. 친근하고 푸근하다. 애정도 많다.
검역본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기 때문. 최 부장은 “지난 95년 검역본부, 당시 동물검역소에 동물검역관으로 첫발을 들여놨다. 이후 기술고시를 통해 지난 2001년 농림축산식품부에 재입직했다”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방역관리과장, 주중 한국대사관 농무관, 농촌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이렇게 20년 이상 농식품부 생활 속 지식과 경험, 노하우 등을 쌓았다. 수의사이기도 한 그는 더 전문가가 됐다. 더 멀리, 넓게 보는 힘을 길렀다.
최 부장은 “큰 바구니 안에 작은 주머니가 있다고 할까요”라며 “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는 동물, 식물을 아우르고 있다. 업무에서 다소 이질적인 면이 있기는 하지만 공통분모도 참 많다. R&D, 진단 등에서 효율을 높이고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외적 협력을 통해 연구부 미션달성을 일궈가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꿀벌질병 연구는 검역본부 독자적으로는 어렵습니다. 농촌진흥청, 환경부, 산림청 등과 협업해야 합니다. 항생제내성 문제의 경우는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공동연구가 필요합니다.”
최 부장은 같은 맥락으로 부임 이후 축산과학원, 국군의학연구소, 공공 연구기관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민간 대학·연구기관과 손을 잡는 등 연구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장은 과기정통부 상위평가 ‘우수등급’, 국가우수연구개발 100선, 기후변화 대응 대표기술 10선 등 검역본부 연구역량에 새삼 놀랐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지구는 하나의 공동체입니다. 새 질병이 국내에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습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있잖아요.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이에 능동대응할 예정입니다.”
그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역시 불과 수년 전에는 ‘그냥 남의 나라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나라 현실이 됐다”고 전했다.
최 부장은 “최근 ASF 백신 개발에 유연·탄력적 제도적용을 주문하는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백신이 물론, ASF 궁극적 대책이 될만 하다. 하지만 서두르다가는 더 큰 피해를 낳을 우려도 있다. 효능·안전성을 꼼꼼히 따지는 것이 우선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 부장은 연구자체에 머물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쓰일 실용화 연구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검역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수의생명자원을 민간에 분양했다. 차폐연구시설을 민간이 활용하는 등 인프라 공동이용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며 향후 민간 R&D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기후 온난화 등 여러 위협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 정부 연구기관 핵심 역할 중 하나입니다. R&D에 더욱 매진, 현장·정책 수요에 적극 부응하겠습니다.”
최 부장은 “주어진 소임을 다해 축산업 뿐 아니라 농업·농촌, 나아가 국민 행복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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