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 11월 국내산 구제역백신 상용화 예정

2022.09.30 13:54:58

에프브이씨, 구제역백신 국산화 추진 현황·향후 일정 소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충북 오송에 BL3 공장 구축중…검역본부·바고사와 기술협력

아르헨산 백신 공급시작...바고사, 우수 백신 개발에 기여할 것


오는 2024년 11월에 상용화된 국내산 구제역 백신이 선보일 전망이다.

에프브이씨(대표 김재훈, FVC)는 지난 9월 29일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제역백신 국산화 추진 현황과 향후 일정 등을 알렸다.

특히 기술협력사인 아르헨티나 바이오제네시스 바고사 관계자들을 초빙, 그 역할과 기대효과를 전했다.

이날 예정됐던 구제역백신 세미나는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등에 따라 취소됐다.

김재훈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에프브이씨는 2017년 10월 정부로부터 구제역백신 제조시설 구축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충북 청주 오송에 생물안전3등급(BL3) 구제역백신 공장을 짓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농림축산검역본부, 바고사와 기술협력해 국내산 구제역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구제역백신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국내 구제역 방역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바고사는 40여개국에 구제역백신을 수출하는 등 구제역백신 기술 관련 세계 최고를 자부한다. 우리나라에는 2016년부터 구제역백신을 공급해 오고 있다. 국산화 과정에 최적 기술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고사와 지난해 4월과 8월 각각 기술이전 계약, 지분투자 계약 체결 이후 구제역백신 국산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내년 4월 공장 사용 승인, 내후년 KVGMP·BL3 인증, 품목허가 그리고 11월 상용 구제역백신 생산 일정이다”고 말했다. 

피내접종 구제역백신과 관련해서는 “검역본부와 함께 산업화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미 품목허가를 받은 바고사 피내접종 구제역백신의 경우 향후 접종방법 등을 보완해 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에스테반 튜릭 바고사 대표는 “바고사는 이미 중국에서 구제역백신 기술이전 사업을 완수했다. 아울러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구제역백신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는 공정구축, 품질관리, 설비 초기 가동·운영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구제역백신 기술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고사 구제역백신은 한국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한국 시장과 그 요구사항을 잘 파악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맹활약하는 한국산 구제역백신이 탄생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바고사 구제역백신 한국 공급업체가 바뀌었다. 한국 시장에 뿌리를 내리도록 한 기존 업체에 감사를 표한다. 더불어 새롭게 에프브이씨와 손잡은 것은 기술이전과 완제품 공급이라는 두 사업을 통합해 자금운용, 매출 등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향후 한국산과 아르헨티나산 구제역백신이 형성할 경쟁구도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두 제품이 공존할 수 있다. 한국산 활약에 아르헨티나산 구제역백신 판매량이 줄어든다고 해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 한국산 구제역백신은 바고사에게도 수출 등  잠재력이 큰 기회다. 한국산 구제역백신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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