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사육두수 감소세 언제까지 이어지나

2022.11.02 09:02:22

생산비 폭등 여파, 올 들어 40만 두 선 붕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생산비 폭등 여파, 올 들어 40만 두 선 붕괴


젖소 사육두수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물이력 데이터 기반 한우·육우·젖소 트렌드 분석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젖소 사육두수는 전년 동월대비 2.8% 감소한 39만 두로 지난해 40만 두 내외를 유지했지만 올해들어선 그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젖소 사육두수가 40만 두 이하였던 시기는 구제역 파동으로 대규모 살처분이 이뤄졌던 2011년 3월(39만6천 두)이 유일무이하다.

문제는 과거와 달리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원유감산정책과 낙농제도개편에 따른 산업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농가들의 생산의지가 꺾인 상태다.

설상가상 올해 8월부터 시행됐어야 할 생산비를 반영한 새로운 원유가격은 낙농제도개편과 얽혀 적용시기가 미뤄지면서 농가들은 아직도 2019년 생산비를 기준으로 한 유대를 받고 있다.

지금의 유대로는 사료가격 폭등 으로 치솟은 생산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낙농가들로서는 생산량을 늘릴 여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수익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도록 육성우 두수를 줄이는 등 생산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처지다.

실제 젖소 송아지 출생은 올해 3분기 2만2천 두로 전년 동기대비 9.4% 감소했으며 특히, 9월 기준 1세 미만 젖소 두수는 7만 6천 두로 전년 동월대비 4.3% 줄어들었다.

앞으로 원유를 생산해야 할 육성우와 1세 미만 젖소가 줄어드는 추세가 계속된다면 생산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가격이 조정된다 하더라도 사료가격 인상폭이 이를 상회하기 때문에 농가들의 경영부담을 일부분 해소할 수는 있겠으나, 원천적인 사료가격 안정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사육두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민병진 alstlt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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