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고기 수출 검역지원 "현장에서 답 찾다"

2023.02.27 14:36:08

검역본부 수출촉진 간담회, 현장 애로사항 해결 '총력지원'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검역제도 유연·탄력 대응...정보공유·품목별 담당자 지정도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가 한우고기 수출을 도울 검역지원에 전격 나선다.

검역본부는 지난 2월 24일 서울 마장동에 있는 태우그린푸드에서 ‘동·축산물 수출촉진 간담회’를 열고, 한우고기 수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조규용 태우그린푸드 상무는 “최근 캄보디아 수출을 추진하는 등 한우고기 수출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일본 와규 수출 중 1/3이 캄보디아로 나갈 만큼, 캄보디아는 쇠고기 수출 요충지다. 캄보디아를 통해 한우고기 수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 수출 과정에서는 수출용 한우고기를 먼저 산지 구매해야 한다. 이 경우 그 등급을 미리 알 수 없다. 결국 일괄 구매 후 필요 등급만을 수출하고, 불필요 등급은 국내 유통시키게 된다. 이에 따라 홍콩 한우고기 수출에서는 도축 수 대비 30%만이 수출됐다. 수출 업체로서는 불필요 등급에 대한 국내 유통이 고민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등급판정 받은 한우고기를 수출용으로 나중에 구매할 수 있도록 검역제도를 개선했으면 한다. 또한 고등급 출현율이 높은 농가에게 수출 장려금을 지급해 수출 출하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 수출용 한우 경매를 따로 진행하는 것도 수출확대 방법이 될만 하다”고 제안했다.

다른 한우고기 수출 업체들 역시 “홍콩에서는 고등급 중심으로 주문한다. 하지만 경직된 시스템으로 인해 그 구매요청을 전부 채우기에는 한우고기 물량이 부족하기 일쑤다. 일본산, 미국산 등으로 대체판매될 때는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한우고기 수출량은 40여톤에 불과하다. 코로나19, 낮은 가격경쟁력 등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이러한 걸림돌은 민간기업 혼자 힘 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전폭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검역본부는 “예를 들어 수출승인 도축장에서 도축검사 후 지육경매 시 수출규격 물량을 확보해 수출 검역을 신청하는 것을 검토해 볼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한 “수출 검역조건 정보 공유, 수출국 현지실사 대응, 수출간담회, 수출품목별 담당자 지정, 검역안내서 제작 등 한우고기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헌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한우고기 수출은 현 위기 돌파에 그치지 않는다. K푸드를 전세계에 심게 된다. 현장 애로사항을 경청해 실질·체감할 수 있는 지원에 나서는 등 한우고기 수출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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