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장기화 시 국내 식품 가격에 영향 미칠 듯
세계 유제품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유제품 가격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8월엔 130.6까지 올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2% 상승한 것이다.
전지분유 가격은 즉시 거래 물량에 대한 수입 수요 증가 및 주요 생산지역의 재고 부족으로 인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버터와 탈지분유 가격도 상승했는데, 특히 버터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계절적 공급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단기 및 장기 인도용 물량에 대한 수요 증가, 서유럽의 우유 공급 부족 우려로 인해 국제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치즈도 유럽의 재고 및 생산량 감소, 국제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GDT(세계유제품경매)서도 이같은 현상이 감지됐다.
지난 8월 24일 실시된 경매에서 세계 유제품 가격지수는 1천146으로 전 거래보다 5.5% 상승했으며,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34.8%가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가격 상승세가 자칫 국내 유제품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유의 경우엔 국산 원료 중심으로 소비가 되고 있지만, 치즈, 버터, 분유 등 원료는 수입산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세계 유제품가격이 당장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유제품 가격 상승 분위기가 장기화된다면 유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식품을 만드는 업체들은 가격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설상가상 자칫 이런 가격인상이 소비자들에게 밀크플레이션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가격인상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동반되도록 업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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