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농가들은 올해 MSY 16.5두, 내년에는 17두를 넘겨야 적자 경영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돈미래연구소는 지난 6일 개최된 ‘한돈팜스 전국 한돈농가 2023년 전산성적 발표회’ 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한돈미래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돼지 평균가격을 지육 kg당 5천200원으로 추정할 경우 모돈 200두 사육규모의 일괄농장을 운영하는 양돈농가의 경우 손익분기점이 되는 생산성은 MSY 16.5두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 기준으로 ▲출하체중 115kg ▲탕박 76% ▲평균사료 단가 kg당 706원 ▲사료요구율 3.3을 각각 적용했다.
그러나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하는 생산성의 양돈농가는 적자경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한돈미래연구소는 MSY 14.1두 이하로 생산성 하위 30%에 속하는 양돈농가 1천670개소의 경우 올 한해 손실액이 총 1조3천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농가당 약 8천만원에 달하는 액수다.
한돈미래연구소는 동일한 기준을 대입할 경우 올해 보다 돼지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에는 MSY 17두가 양돈농가의 손익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생산성 하위 농가 뿐 만 아니라 중위 농가까지도 최근 몇 년간 생산비 이하의 돼지가격으로 적자가 누적, 경영 한계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영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도별 양돈생산성 비교>
한편 한돈미래연구소는 지난 2023년 한돈팜스 입력농가들의 평균 생산성은 PSY 22.1두, MSY 18.8두로 전년대비 0.6두, 0.4두가 각각 늘어나며 2020년 이후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역시 적어도 9월까지는 이유전육성률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전년 보다 나은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도 규모가 클수록 총산자수와 모돈회전율에서 강점을 보이며 PSY와 MSY 모두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모돈 1천두 이상 규모의 경우 PSY 24.9두, MSY 20.1두를 각각 기록한 반면 모돈 100두 미만은 19.4두와 18.3두에 머물렀다. 다만 규모화 된 농장들은 이유전‧후육성률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개선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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