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발생 시기·지역 따라 위기단계 차등 발령키로

  • 등록 2024.12.11 11: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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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9일부터 ASF 발생 위험시기나 지역에 따라 위기 단계(관심→주의→심각)를 차등해서 발령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평시(국내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치 않는 경우)에는 ASF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최근 3년간(2022∼2024년)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시·군과 ASF 검출지역(발생+인접 시·군)에 대해서는 ‘심각’ 단계를 그대로 유지하되, 그 외 일반지역은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한다.

 

다만, ‘심각’ 단계 지역이더라도 △3년 이상 농장에서 발생이 없는 경우 △야생멧돼지 방역지역(반경 10km)에 대한 이동제한 등 방역 조치가 해제된 시·군은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위험시기(국내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발생 즉시 전국에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발생지역에 대한 이동제한 등 방역 조치가 완전히 해제되면 다시 평시 체계로 위기 단계를 재조정하게 된다.

 

한편, 최근 국내 양돈농장에서 ASF 발생은 지역 간 확산 없이 농장 단위로 개별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간의 기록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 첫 발생 시 14건에서, 2020년 2건, 2021년 5건, 2022년 7건 2023년 10건이며 올해는 현재 시점 10건이 발생했다.

 

아울러 야생멧돼지에서의 바이러스 검출은 올해 현재 총 707건이 검출됐는데 이중 경북지역에서만 560건이 검출되며 기존에 검출이 많았던 경기·강원·충북의 검출 건수는 급감하는 반면, 경북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검출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농장 발생이나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검출이 일부 지역에 국한되고 있지만 지난 2019년 9월 국내 양돈농장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 이후부터 전국 단위 ‘심각’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간 양논농가의 고충이 심했다. 그랬던 것을 실제 발생 위험이 큰 기간이나 지역에 집중적으로 방역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위기 단계 발령 체계가 새롭게 개편되는 것이다.

 

농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위기 단계 발령 요건 개편을 통해 위험시기나 지역에 보다 선제적으로 집중적인 방역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아울러 장기간 24시간 근무 체계 유지에 따른 일선 지자체 등 방역대책본부 근무자의 피로 누적, 사기 저하 등 경각심 저하를 완화하고, 관련 종사자 모임 금지 및 농장 이동통제에 따른 농가 불편 및 양돈 산업의 피해도 경감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위기 단계 발령 체계를 개편하더라도 그동안 축적된 질병 발생 및 역학 정보를 통해 위험도에 기반한 소독·예찰 및 농가 교육·홍보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서동휘 toara@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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