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 분뇨처리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정확도 높인다

  • 등록 2025.02.12 08: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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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원, 국가고유계수 2종 개발…국내 특성 반영

기본값 산정시 대비 27.2% 낮아질 것으로 전망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앞으로 육계 분뇨처리와 관련, 우리나라 국가 특성이 반영된 정확한 계수를 활용해 배출량 산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임기순)은 지난 10일 유계 분뇨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메탄, 이산화질소) 배출량을 더욱 정확하게 산정하는데 필요한 국가고유계수 2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국가고유계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할 때 필요한 요소에 해당 나라의 특성을 반영해 정량화한 값이다. 국가고유계수가 없는 나라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서 제시하는 기본값을 활용해 배출량을 산정한다.

문제는 이럴 경우 나라별로 서로 다른 가축 사육 방식, 사양 기술, 분뇨처리 기술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정확한 배출량 산정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에서는 각 나라 자체적으로 국가고유계수를 개발토록 권장하고 있다.

축산원이 이번에 개발한 국가고유계수는 육계 분뇨의 일일 휘발성 고형물 배출량(VS, Volatile Solid)계수와 연간 질소 배출량(Nex, Annual average N excretion) 계수이다. 환경부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검증을 거쳐 2005년 1월 7일 최종 등록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특성이 반영된 정확한 계수를 활용, 현실에 맞는 배출량 산정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신규 국가고유계수를 적용할 경우 육계 분뇨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메탄, 아산화질소) 배출량이 2019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지침에서 제시하는 기본값으로 산정했을 때보다 약 27.2% 낮게 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장길원 축산환경과장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축종별 국가고유계수와 함께 가축분뇨 처리시설에서 배출되는 아산화질소 배출계수 등 가축분뇨 처리 부문 국가고유계수 개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가축분뇨 처리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정확성을 높이고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축산‧초지 분야 국가고유계수는 장내 발효 17종, 분뇨처리 4종, 초지 흡수 1종 등 22종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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