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가금

오리산업 깊은 불황의 늪

어려워도 너무 어려운 계열사…좌불안석 농가들

종오리 추가도태 발등의 불
정부 적극개입 필요성 제기
계열사들 경영난 심화에 허덕
수수료 인하·미지급도 속출
농가 도산피해 막을장치 없어

[축산신문 서혜연 기자]

 

오리산업이 깊은 불황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2014년 이후 산업이 침체되면서 계열사는 자본잠식 등 경영난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계열농가도 회전수 감소, 수수료 인하 등 소득이 감소하고 관련 산업마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 종오리 추가 도태 등 극약처방 필요
오리업계는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긴급처방에 나서야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4일 개최된 오리수급조절협의회(위원장 장경만)에서는 산란종오리에 대해 추가감축이 이뤄져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월 산란종오리 총 10만1천수를 도태했지만, 이미 도태주령에 다다른 51주령 이상 종오리가 전체 70%를 차지해 그 효과가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이날 참가한 한 위원은 “산업이 어렵다보니 계열사나 유통업체는 고사 직전이다.  가능한 조기에 종오리 추가감축이 진행돼야한다”며 “올 하반기 산업이 무너지기 전에 61주령 이상 종오리 약 3만수를 조기도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에서 수급조절에 관여해야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장경만 위원장은 “정부에서 자율적인 종오리 감축에 대해 경영안정자금을 장기저리로 지원해주는 방법도 신중히 검토해야한다”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수급에 관여관여할 필요성이 있다”고 피력했다.


◆ ‘을’일 수밖에 없는 계약서…농가 울분
산업이 어렵다보니 농가들도 깊은 시름에 잠겼다. 예전과 달리 회전수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수수료는 동결되거나 내려갔기 때문이다. 심지어 사육비가 밀리고 있는 계열농가도 속출하고 있다. 
한 계열농가는 “지금 수수료가 최고 1억4천까지 밀려있는 농가가 있다. 사육비를 제대로 못 받을 줄 알면서도 오리농가들은 밀린 금액이 너무 커 계약을 무작정 해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농가들은 ‘을’일 수밖에 없는 계약내용 때문에 매번 당하는 입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좁게는 지역차이를 고려하지 않는다거나, 넓게는 농가에게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새로운 계약서를 받은 A업체 농가들은 열악해진 계약내용에 분통을 터트렸다. 
한 농가는 “경기도권에 자리잡은 농가에게 전라도권 위주로 작성된 계약서를 내밀었다”며 “온도차이로 인해 깔짚비, 기름값 등 부대비용이 더 들어가는 데 지역차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농가가 잘못 사육하면 계열업체에 배상해주는 제도는 있지만, 계열업체 경영악화나 부도시 농가를 책임져줄만한 제도가 없어 농가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