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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기획 시리즈>동약산업 체질개선 ‘지금이 골든타임’ / ③ 원료는 중국산…그러나 중국 수출은

동약원료 절반이상 중국산…수출은 ‘쥐꼬리’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심각한 무역불균형…까다로운 허가절차에 포기 일쑤
물꼬 트면 대박제품 가능…합작회사 등 효율전략 시급
수출은 성장동력…전문가 양성 등 장기 대비책 세워야

 

동물약품 수출은 지난해 2억1천만달러를 넘어섰다. 2011년 1억달러를 달성했다고 좋아라했을 때가 엊그저께 같은 데, 불과 4년만에 두배 이상 수출실적을 거둬들였다.
10년 가까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세다. 이 정도면, 동물약품 수출은 ‘초고속’이라는 수식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
동물약품 수출은 아직 배고프다. 그리고 2020년 5억불 목표를 향해 오늘도 내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 여정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앞으로도 쉽지 않은 행군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
그 첫번째로 꼽히는 것이 중국 시장 개척이다. 제대로 파악은 안되지만, 중국 동물약품 시장 규모는 세계 최대다. 게다가 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류열풍도 거세다. 일단 수출을 시작하면, 대박제품이 나올 수 있다. 이러한 중국 시장에 국내 동물약품 진출은 어떨까. 아직은 초라하다.
지난해 중국 동물약품 수출실적은 1억9천200만원이다. 전체 수출실적 중 0.07%다. 원료는 하나도 없고, 완제품 한 품목만이 중국 시장에서 외롭게 팔리고 있을 뿐이다.
왜. 동물약품 업계는 그 이유로 까다로운 허가절차를 토로한다. 우선 허가서류를 내기까지에 워낙 많은 시간이 걸린다. 허가서류를 제출했다고 해도, 무리한 서류보완을 요구하고, 충족해 다시 보내면 또 퇴짜를 놓는다.
실험 등에 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렇게 몇번 반복되면, 결국 시간과 돈에 지쳐 주저앉기 일쑤다. 그렇다고 국내 동물약품 업계 입장에서는 새 수출동력이 될 ‘기회의 땅’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
효율적 수출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합작회사가 있다. 중국에서는 자국업체와 똑 같은 잣대라고 하지만, 국내 업체가 봤을때는 전혀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
합작회사를 통해 중국 내 제조공장에서 우리나라 동물약품을 생산한다면, 아무래도 품목허가 등이 훨씬 수월해 진다.
또 하나 무기는 심각한 무역불균형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수입된 동물약품 원료 가운데 56%(6천676만불)가 중국산이다.
중국산 완제품 수입 역시 적지 않다. 중국산 완제품은 국내에 224개 품목이 허가돼 있고, 지난해 477만불 어치가 수입됐다.
“중국산은 이렇게 많이 수입되는데”라며 우리나라는 당연히 중국에 국내 동물약품이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할 만하다.
농식품부는 최근 이 카드를 제시하면서, 중국 정부에 협조를 압박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 시장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장 정보, 인적·기술 교류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문되고 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비단 중국 뿐 아니더라도 동물약품 수출은 앞으로도 전세계에 계속 도전장을 내밀어야 한다.
수출전략품목 육성이라든가, 수출전문가 양성 등 장기적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aT, 코트라 등 관련 정부기관과 협력과 더불어 동물약품 수출종합지원센터 설립 등 체계적인 조직지원도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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