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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농장탐방> 경기 화성 ‘오뚜기목장’

선행으로 지역민과 화합…선도 낙농부부

어려울때 주위 도움으로 재기 가능
마을발전기금 쾌척 등 꾸준한 나눔
최신우사 신축도…후계수업 진행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20년전 공병을 팔아 이웃을 도왔던 농가가 이제는 동리발전기금을 내놓는 등 선행을 베풀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금의리 600-1번지 오뚜기목장(대표 김유헌·68세)에 들어서면 화초양귀비와 튤립, 수선화·목단·작약·백합·패랭이꽃이 앞 다퉈 반긴다.
1989년부터 젖소를 위탁 사육한 김유헌 대표는 1992년 자가 목장 실현을 위해 해태유업 민병헌 회장에게 목장 사업계획서와 투자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며칠 후 민 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김 대표는 처녀젖소 47두를 구입하고, 전기목책기를 설치하여 사육했다. 처녀젖소는 송아지를 낳고 원유량이 늘어 해태유업 부채를 2년 안에 갚았다.
그런데 오뚜기목장도 시련이 닥쳤다.
김 대표는 “열심히 살면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1994년 브루셀라로 젖소를 모두 땅에 묻었다. 그런데 화수리 늘풍목장 이병직 대표(81세)는 전기세와 수도료만 내고 늘풍목장 젖소를 기르면서 오뚜기목장 명의로 납유하라 했다. 화성시 공무원들도 적극 도와줬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소 사육 농가들과 조사료기계화단지를 조성, 생산비절감에 나섰다. 지난해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김 대표가 임효순 여사(61세)사이 둔 아들(김현수·38세)은 5년 전 대물림을 희망해와 전수중인데 목장이 날로 번성하여 4월 현재 90% 물려주었다.
그래서 이들 부부는 등산을 자주 간다. 김 대표는 2012년 산악회를 결성하여 초대회장을 맡았다. 그동안 오른 명산은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100여개소.
지난해는 20억원을 투입해 우사 900평을 건립하고 8두 복열 착유장과 300톤 분뇨처리장을 갖췄다.
이 목장 젖소는 194두. 하루 생산 원유는 2천500kg. 쿼터 3천180kg을 밑돌지만 처녀젖소가 많아서 원유생산량은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비례하여 늘 것이다.
특히 ‘오뚜기 79호’와 ‘오뚜기 295호’ 는 각각 4산차 3산차 305일 유량이 1만5천566kg와 1만5천70kg에 달하는 초고능력우다.  ‘오뚜기 232호(3산)’ 1만3천431kg을 비롯해 ‘오뚜기 125호(3산)’ 1만3천165kg,  ‘오뚜기 58호(5산)’ 1만3천60kg 등 고능력우가 즐비하다.
체세포·세균 모두 1등급 원유는 ‘매일美(미)군납우유’로 낸다. 수취가격은 kg당 1천150원.
김유헌·임효순 부부는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원하면 숙성된 축분뇨를 트랙터로 날러 준다. 매년 동리발전기금 100만원을 내놓고 경로당에 TV를 놓아 주었더니 성공한 부부로 부른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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