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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수입돈육 활용 ‘불황 마케팅’ 뜨는데…

‘무한리필 생고깃집’ 활기…유사업체 속속 등장해
젊은층 인기…국산 취급업체 품목전환 추세 ‘대조’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사회전반에 걸친 경기침체로 인해 돼지고기 외식시장이 크게 위축돼 있는 상황.
하지만 저가의 수입돼지고기를 이용해 이른바 ‘불황마케팅’ 을 펼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계만은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어 국내 양돈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무한리필 생고기집’이다.
수입육이지만 1인당 1만원선의 돈만 지불하면 삼겹살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삼겹살을 30mm로 두껍게 썰어 식감을 높이되, 된장국과 음료수를 덤으로 주는 마케팅을 통해 육류 선호도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경제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20대 초반의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존 프랜차이즈업체의 가맹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유사업체들까지 속속 등장, 수입 돼지고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다보니 ‘국내산과 수입육 시장은 분리돼 있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국내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외식업계의 한관계자는 “수입 삼겹살의 경우 다른 부분육과 달리 물량수급이 용이하고, 가격변동성이 크지 않아 프랜차이즈업계가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아이템”이라며 “더구나 불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가의 수입 돼지고기를 활용한 또다른 메뉴의 프랜차이즈나 외식사업체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고돈가 기조속에서 원료육 구매부담이 더욱 높아진 국내산 취급 업체들의 경우 품목을 바꾸거나 수입육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산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황에는 박리다매의 사업이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내산으로는 도저히 단가를 맞출수 없다는 게 외식업체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라며 “수입육 시장이 확대되는 원인을 알면서도 아무런 손을 쓸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무한리필 생고기집을 통해 향후 돼지고기 소비의 주도층으로 옮겨갈 젊은 연령층에 수입육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각인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양돈업계의 고민이 깊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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