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업계가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육계계열화업체 사조화인코리아에서 도계라인을 늘리려는 계획을 세워 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사조화인코리아는 전북 김제에 도계라인을 늘리기 위해 김제시청으로부터 인허가를 받아놓은 상태고, 시간당 1만500수~1만2000수 규모의 3개 라인을 증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몇 년째 이어지는 육계업계 불황임에도 업계의 감축계획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에 앞으로 언제까지 공급과잉이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태라는 것. 특히 사조와 같은 대기업이 아닌, 육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의 경우 대기업의 자금력에 밀려 설 자리를 잃게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조 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에서도 도계장의 노후로 인해 도계라인 신축 및 증축을 하고 있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며 현재 업계 상황을 고려해 무리한 도계량 확대는 자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사조 측은 도계장 확대에 관해 인허가만 받았을 뿐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사조 관계자는 “도계라인 증축은 몇 년째 준비해왔던 것이고, 인허가를 받았어도 주변 민원문제나 기타 법적문제 등이 남아있어 아직 도면조차 그리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 사업계획에도 포함되어있지도 않고, 착공일자도 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