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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한돈산업의 방향 ①

‘소비자 신뢰 구축’ ‘기술혁신’ 비전을

  • 등록 2016.07.08 10:56:14

 

이상철  부원장 
(한국축산경제연구원)

 

수입돈육의‘관세제로화’시대로 접어들었다. 축산강국과의 연이은 FTA체결과 발효로 수입돈육에 대한 관세가 매년 낮아지고 있는 상황. 원산지에 따라서는 이미 관세없이 수입된 돈육이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있는 만큼 자급률 확보가 한돈업계의 ‘발등의 불’이 됐다. 하지만 각종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국내 사육기반 조차 장담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 이상철 부원장의 기고를 시리즈로 게재, 악화일로의 대내외적 산업환경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고민하고 있는 한돈업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FTA체결로 인해 미국과 유럽산은 2021년, 캐나다산은 2027년에 냉장 삼겹살을 비롯한 모든 수입돈육에 대한 관세가 철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현재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려는 특단의 노력이 없으면 국내 소비량 증가분의 대부분을 저렴한 수입산 돈육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다가올 2030년에도 현재 수준 이상의 돈육 자급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산기반 안정과 생산성 향상 및 생산비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와 도축·가공 단계에서 높은 수준의 품질·위생관리로 품질 차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만을 보면 결코 녹록치 않은 게 현실이다. 생산에서부터 사육, 도축·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한돈산업 전반에 걸쳐 자급률 확보에 걸림돌이 될 요인들이 산적해 있다. 
한편으로는 악성 질병, 가축분뇨 악취 등으로 인한 국민적인 불신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돈산업의 백년대계를 도모하기 위해 생산 및 사육기반, 사양관리, 유통, 질병 등 분야에서 한돈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한돈산업의 환경분석
<강점·기회>
한국축산경제연구원에서 매년 분기별로 실시하는 육류구입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항상 원산지를 가장 우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냉장 신선육이라는 장점과 함께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력제, 원산지 표시제, HACCP 등 위생·안전관리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중국 등 인근 신흥국가의 관광객 증가는 수요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한돈농가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교육수준이 높은 후계 양돈인이 육성되고 있고 귀농인구가 증가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자 기회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ICT 기술 적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도 주목할 부분이다.
<약점·위협> 쾌적한 삶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돈사의 악취문제는 지역사회의 문제로 부상, 이제는 생산기반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높은 사료단가에 비해 낮은 생산성으로 인해 생산비가 과다 소요, 해외 주요 돈육 수출국에 비해 2.5배 이상 지육가격이 비싸 가격경쟁력이 낮다.
돈육품질의 경우 생산단계의 품질 규격화가 미흡한 상태에서 출하시 절식 미이행으로 인한 도체품질 저하, 돼지 거래가격 정산방식의 후진성, 도축·가공시설의 위생수준 미흡으로 인해 수입돈육과의 품질 차별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종돈의 경우 대부분의 규모가 작고 영세한 종돈장에서 수입종돈의 증식에 의존하고 있고, GGP와 GP의 역할분담이 명확하지 않아 개량효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실정이다.
질병 차단방역과 관련해서는 농장에서 다양한 종돈의 수입, 음성적인 돼지의 이동, 출하차량 등 양돈관계자의 수시 출입, 사육시설 및 환경의 미흡 등으로 인한 질병 차단방역의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고, 축산물 유통의 허브역할을 하는 도축장에 많은 차량들이 출입하고 있어 방역에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수입산 돈육의 높은 가격경쟁력, 적색육 소비 둔화우려, 소규모 농가수의 감소에 따른 자급률 저하 등도 한돈산업의 위협요인이다.

 

◆한돈산업의 비전과 추진방향
<비전>
한돈산업의 비전은 소비자의 요구사항 만족과 생산기술의 향상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향후 소비자의 돼지고기 선택기준이 원산지외에 가격, 맛, 품질에 있을 것으로 전망, 한돈의 구비요건인 ‘소비자 신뢰’구축으로 했다. 생산자 측면에서 한돈산업의 미래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에 필요한‘기술혁신’을 강조했다.
<기본방향>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해서 5가지의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원가경쟁력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농가 소득, 한돈 및 전후방 관련산업의 동반성장 추구 △품질경쟁력을 확보, 수입돈육과의 품질차별화 도모 △대형패커 육성을 통한 품질·위생관리 수준 제고, 유통비 절감, 대형소매점과의 거래교섭력 강화 △수급예측 가능성을 높여 자율적이고 효과적인 수급조절 추진과 사육기반 안정 △농가 및 거점도축장의 철저한 차단방역으로 악취를 근절하고 생산기반 확충 등 산업의 안정성 도모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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