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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폭염으로 공급량 부족…닭값 ‘껑충’

찜통 더위 속 폐사량 증가·증체 더뎌
소비도 늘어 육계·토종닭 시세 급상승

[축산신문 서혜연 기자]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닭 폐사량 증가와 더딘 증체로 큰 닭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닭고기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서울의 최고 기온 평균은 34.4도다. 기록적 폭염이 있었던 1994년보다 0.3도 더 높고,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09년 만에 가장 더운 해다.
이로 인해 더위에 취약한 닭들이 사료를 덜 섭취하면서 증체가 더뎌지자 일시적으로 대닭 공급이 부족해져 가격이 올라갔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여기에 닭고기 최대 성수기라 할 수 있는 복 시즌과 올림픽 특수, 휴가철 등이 겹치면서 소비까지 소폭 올라간 것도 가격상승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했다.
대한양계협회가 발표한 육계시세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닭 기준 kg당 2천300원이다. 예년과 같이 초복이 끝난 후 육계시세가 내려가 지난 1일 kg당 1천400원까지 기록했지만, 지난 8일부터 kg당 100원씩 쭉쭉 올라갔다. 특히 대닭의 경우 보통 소닭보다 200원 정도 낮지만, 현재 더딘 증체로 큰 호수의 닭이 부족해지면서 지금은 대·중·소닭의 가격이 모두 같다.
업계 관계자는 “중닭의 경우 복 시즌과 올림픽 특수, 휴가철 등이 겹치면서 치킨 프렌차이즈에 납품되는 중닭 주문도 늘어나 가격이 함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토종닭도 시세가 오르긴 마찬가지다.
한국토종닭협회가 발표한 시세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산지시세는 kg당 3천700원이다. 지난 1일 kg당 2천800원이었던 것에 비해 900원이 훌쩍 뛰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토종닭 입식을 12% 정도 적게 한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이 있다. 특히 더위가 오래 지속되면서 가든형 식당 위주로 토종닭 소비가 소폭 올라갔다”고 말했다.
토종닭의 경우 18호의 큰 호수를 납품해야하지만, 잇따른 폐사속출로 인해 공급량이 부족하는 등 농가 입장에서는 마냥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기도의 한 토종닭 농가는 “토종닭이 육계보다 오래 사육하고, 중량도 더 나가기 때문에 더위에 좀 더 약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올해만 해도 하루에 폐사만 천여마리 정도 난 적도 있다”며 “가격이 올라도 공급할 닭들이 없어 큰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 동안 폭염으로 인한 가축 사육농가 피해를 조사한 결과, 닭과 오리를 비롯한 349만4575마리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폐사 가축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것이며, 최근 5년 중 피해규모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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