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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에어컨 돈사도 폭염피해 컸다

용량부족시 ‘휴대용 선풍기’ 수준…운영 부실도
이상기후 내년에도…피해 반복 않도록 점검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그 어느 때 보다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갔다. 올여름 양돈현장에서 진가를 발휘했던 에어컨도 당분간 가동할 일이 없어졌다. 그렇다고 해도 이것만 꼭 기억하고 넘어가야 할 듯 싶다. 올해 에어컨을 가동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폭염피해를 본 농가가 상당수라는 것이다.
충남의 한 양돈농가는 “분만장에 에어컨을 가동해 왔지만 만삭돈이 20두 가까이 폐사되는 피해를 보았다”며 “올해가 너무 더워서 그랬는지 예년에는 상상도 못할 피해”라고 털어놓았다.
모돈폐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유사산 피해를 호소하는 양돈농가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경북의 한 양돈농가는 “폐사는 많지 않았지만 모돈이 감기 증상을 보이며 유사산이 부쩍 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용량 부족이나 운영부실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 현장수의사는 “많은 농가들이 파이프를 통해 모돈의 목부분에 바람이 떨어지도록 하는 형태로 에어컨을 운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용량이 부족할 경우 청소년들이 흔히 사용하는 휴대용 선풍기 정도밖에 효과를 기대할수 없다. 더구나 에어컨을 가동한다는 이유로 환기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의외로 낭패를 보는 농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올여름처럼 가마솥 더위가 지속될 경우 혹서피해가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에어컨 돈사로의 이동이 갑작스런 온도변화에 따른 호흡기증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다른 현장수의사는 “분만사에만 에어컨을 가동하는 농가들의 경우 임신돈사에 갓 넘어온 돈군들이 피해를 입을수 있다. 이들 돈군들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바람에 직접 노출되는 것도 호흡기질병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전문가들은 올해와 같은 더위가 고착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만큼 혹여 잊고 있다가 낭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점검해 보는 관심도 필요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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