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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농협 한우개량사업소 가축개량 업무 어디까지 왔나

고품질 냉동정액 생산…육질·육량 등급 개선 이끌어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소장 김창엽)는 한우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유전능력이 우수한 씨수소를 선발, 우량 정액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1969년 삼화축산주식회사로 시작한 한우개량사업소는 40여년이 넘는 오랜기간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한우개량사업소가 현재까지 추진해 온 가축개량 사업은 어디까지 왔을까. 한우개량사업소가 밝힌 현재까지의 가축개량의 진행상황과 성과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수 숫송아지 교배 통해 매년 고품질 냉동 정액 생산
매년 한우 체중·등급출현율 증가…연간 2천억원 경제 효과
한우종축유전체은행도 운영…우수 정액 쏠림현상 과제로

 

◆ 한우 씨수소는?
씨수소는 우리나라 고유 축종인 한우의 개량을 위해 선발해 정액을 생산·공급하는 종축이며 후보씨수소와 보증씨수소로 나뉜다.
유전능력이 우수한 씨암소와의 교배로 생산된 숫송아지들이 능력검정을 통해 씨수소로 선발되며 이 씨수소들에서 한 해 약 200만 스트로의 고품질 냉동정액을 생산해 전국 양축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씨수소 이름은 영문 KPN(Korean Proven Bull Number)으로 표기되며 현재 KPN1291까지 부여되고 있다.
선발된 한우 씨수소들은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에서 유일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보증씨수소 66두와 후보씨수소 190두를 합해 총 256두의 씨수소가 있다.


◆ 한우 씨수소 선발은 어떻게 이뤄지나
한우 씨수소 선발은 크게 당대검정과 후대검정으로 나뉜다.
당대검정의 경우 계획교배로 계절번식을 통해 생산된 숫송아지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연 2회 검정이 이뤄진다.
당대검정을 위해 한우개량사업소 및 한우육종센터에서 6, 9, 12개월령 체중과 12개월령 초음파 검사, 정액성상검사, 단일염기다형성(SNP) 유전자형 분석 등을 실시하고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도 12개월령 체적 및 외모검사를 실시한다.
올해의 경우 66두의 후보씨수소가 선발됐다.
후보씨수소는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 실무위원회에서 선발지수 상위 순으로 선발되며 한 씨수소의 자손은 5두까지로 제한된다.
후대검정은 후보씨수소의 정액으로 교배되어 생산된 숫송아지가 대상이다.
6개월~24개월령 송아지를 대상으로 연 2회 실시된다.
후대검정을 위해 후보씨수소 1두당 교배암소 40두 이상을 교배시켜 생산되어야 하며 검정완료 두수 기준 후보씨수소 1두당 6두 이상의 송아지가 생산되어야 한다.
후대검정은 예비검정과 본검정으로 나뉘는데, 예비검정은 축군 평균일령 150일령에서 180일령 사이에 실시되며 본 검정은 축군의 평균일령이 180일령일 때 개시해 530일간 실시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보증씨수소 역시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에서 선발지수 상위 순으로 선발, 연간 30두씩 선발되고 있다.

 

◆ 한우종축유전체은행 운영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는 한우 종축에 대한 유전자원 확보, 고갈 방지, 유전체 관련 연구의 활성화 및 다양화 기반 마련을 통해 종축유전자원 보존 및 한우개량 가속화에 이바지 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우종축유전체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한우종축유전체은행에서는 친자를 확인하고 대량유전체를 분석하며 한우종축유전체 보존 및 분양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D 바코드 개체관리 시스템에 의해 체계적인 유전체의 전산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보증씨수소 냉동정액 200스트로와 후보씨수소 냉동정액 100스트로가 액화질소 -196℃에 보관되고 있다.

 

◆ 냉동정액 분양 어떻게?
한우개량사업소와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생산된 보증씨수소 정액은 가축개량원에서 맡아 농가에 공급한다.
가축개량원 판매부에는 권역별 공급 담당자 12명이 있으며 홈페이지(http://www.limc.co.kr)를 통해 인터넷 주문을 받아 추첨으로 농가에 공급된다.
쇠고기 이력제 가입 한우농가와 가축인공수정소가 정액을 배분 받을 수 있는 대상이지만 전업 비육·폐업 농가는 당첨이 제한되며 10두 이하 농가는 당첨 횟수가 연 1회로 제한된다. 하지만 정액 쏠림 현상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가축개량원 관계자는 “보증씨수소의 혈통 및 유전정보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다 보니 선호하는 정액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정액을 신청받아 배분하는 과정에서 특정 정액에 신청자가 몰려 신청된 정액을 받지 못하는 농가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한우개량, 출하성적 대폭 상승 이끌어
한우 가축개량 성과는 등급 출현율, 도체중 및 근내지방도를 보면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지난 10년간 한우 24개월령 거세우 체중은 매년 4.4kg이, 1등급 이상 출현율은 매년 2.0%씩 각각 증가했으며 도체중 역시 매년 0.96kg, 근내지방도는 매년 0.05점이 증가했다.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에서는 가축개량의 경제적 가치는 도체중 증가를 통해 연간 557억원, 등심단면적 증가로 110억원, 근내지방도 증가로 1천442억원 등 총 2천109억원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우개량사업소 김창엽 소장은 “축산물안전관리인증(HACCP)이 적용된 환경에서 우수한 정액을 생산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가축개량 사업이 시작된 이래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한우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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