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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종계 성계육 가격결정체계 개선돼야

종계성계육 가격, 산란성계육의 3배로 고착화
“수급 무관 가격 왜곡” vs “이익 나지않는 구조”
양계협 “고부가가치 원료로 재평가 받아야”

[축산신문 서혜연 기자]

 

종계 성계육의 가격결정체계가 재편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종계 성계육이 반려동물의 웰빙간식 원료육이나 미용 및 의약용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원료로 쓰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는 것.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종계 성계육 가격은 수급과 무관하게 산란성계육의 3배로 고착되어져왔다. 이는 지난 2012년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가 의무자조금으로 바뀌면서 산란도계장 대표들과의 간담회 결과에 따른 것이다.
당시 자조금은 거출률 향상을 위해 도계장의 협조가 필요했고, 도계장은 산란성계육 베트남 수출 감소 및 육가공업체의 수요감소 등으로 성계육 가격의 안정화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대한양계협회 측은 성계육의 시장가치 증대방안에 관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도계장은 농가 자조금거출에 적극 협조키로 한 것이다. 협의 과정에서 성계육 시세에 관해 상한가와 하한가를 두되, 종계 성계육의 가격은 산란 성계육의 3배 정도의 시세로 묶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시장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산란계의 경우 7천17만수로 전년 동기대비 130만수(1.7%)가 증가한 반면, 종계는 1천51만수로 88만수(-7.7%)가 감소했다. 문제는 종계성계육이 수급상황에 따라 가격이 높아져야 하는데도 아직까지 산란성계육의 가격을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양계협회 측은 “산란계 사육수수가 7천만수를 넘어서자 지난해 800원까지 올랐던 산란성계육이 최근 300원으로 급락하면서, 종계성계육은 역대 최저치인 900원/수(4kg 기준)에 거래됐다”며 “현재 수급상황을 고려했을 때 수당 1천400원 수준이어야 함에도 도계장에서는 계속해서 산란성계육의 3배만을 고집하면서 농가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산란도계장에서는 현재 여러 가지 산업적인 여건으로 인해 아직까지 종계성계육 가격인상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정우식품 이한면 대표는 “만약 육계계열사처럼 농가까지 연결된 구조라면 현재 농가에서 주장하는 높은 가격으로 매입해도 관계없다. 그러나 일반 도계장에서는 종계성계육을 그 가격에 매입 후 가공, 판매까지 하면 도저히 이익이 나지 않는 구조다”라며 “심지어 최근 산란성계육 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난조까지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인상은 더욱 부담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계협회 측은 지금이 종계성계육의 고부가 가치원료로 전환할 수 있는 최적기이기 때문에 지금의 고착된 가격결정체계를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반려동물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이루면서 종계성계육이 웰빙간식의 원료육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성계육 벼슬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하이루라닉산이 미용처리 보조제 및 의약품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양계협회 연진희 부회장은 “농가의 부수익으로만 여겨졌던 종계성계육이 다방면 고부가가치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가치를 재평가 받아 시장성을 확대한다면 2천원까지 가능해질 것”이라며 “학계와 협회는 종계 성계육의 고부가가치 산업소재를 발굴하고, 산업계는 이를 통해 농가와 공동의 이익을 배분할 수 있도록 업계의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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