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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료용 볏짚 수급 비상

볏짚 주산지 호남지역 잦은 비로 생산 차질
전북 군산, 평소 1/10 인 6천개 수준 머물 듯
원료 부족에 따른 TMR 가격 상승 등 우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사료용 볏짚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볏짚 수확시기인 요즘 조사료 주요 생산지인 호남지역에 주기적으로 비가 오면서 올해 사료용 볏짚 수급이 크게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알려지고 있다.
한국조사료협회 김종영 전무는 “국내산 조사료, 수입산 건초, 수입산 엔실리지 모두 상황이 좋지 못하다. 동계작물이 나오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수급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체들과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올해 원형사일리지 4천개 생산을 목표로 준비했던 전북의 한 경영체는 10월 19일 현재까지 120여개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이처럼 사료용 볏짚생산이 어려움을 겪는 원인은 바로 비 때문이다.
전북 군산의 경우 지난 9월 한 달간 총 8회 비가 내렸다. 매주 한차례 이상씩 비가 내린 것이다. 10월 들어서도 19일까지 총 8차례 비가 왔다.
볏짚작업을 위해서는 최소 보름이상 땅이 말라야 한다. 볏짚이 어느 정도 건조된 상태여야 하고, 대형장비가 작업에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 군산의 한 경영체 관계자는 “모든 경영체가 손을 놓고 하늘만 보고 있는 상태다. 평소 군산지역에서 4~6만개 정도의 원형볏짚이 생산된다. 이 상태로 가면 올해는 6천개 정도 밖에는 생산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비가 5일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내려 작업 날짜가 안 나온다.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가을에 볏짚작업을 못하게 되면 미뤄 내년에 봄에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품질 면에서도 문제가 생기고, 곰팡이 독소로 인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더군다나 동계작물을 재배해야 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볏짚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호남지역은 우리나라 전국에 사료용 볏짚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은 결국 전국적으로 수급에 문제가 생긴다는 뜻이다.
축산업계 전문가들은 볏짚확보를 위한 과열경쟁, TMR가격 상승, 품질저하 등의 문제가 예상된다며 농가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수입조사료 배정량 확대 등 정부차원의 조사료 수급확보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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