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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청탁금지법 시행 후 첫 명절 시장

‘맞춤형’ 내놓지만 소비 반전 역부족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가격 높은 정육 대신 육가공품에 손길
돼지고기 부위·중량조절…맞춤 다양화
5만원 미만 ‘무늬만’ 한우세트도 등장
가격 낮은 수입산만 ‘법’ 수혜 입을 듯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5만원 미만 가격대의 청탁금지법 맞춤형 국내산 축산물 선물세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우선물세트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우선 구이용 정육부위의 선물세트가 주류를 이뤘던 이전과는 달리 우둔과 앞다리 등 제수용 부위를 활용한 선물세트가 새롭게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소량의 한우 정육에다 표고버섯, 잣 등 다양한 농산물을 묶어서 만든 제품도 소비자들에게 선봬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우선물세트’ 라는 명칭은 그대로 유지, 사실상 ‘주객이 전도된’ 제품까지 팔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 모두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유통업계의 고민을 짐작할 수 있는 제품들이지만 명절 최고의 인기상품이라던 한우선물세트의 명성을 유지하는데는 역부족인 상황.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단 구색을 맞추기 위해 5만원 미만 가격대로 한우선물세트를 맞춰보았지만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이전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기대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며 “아직 판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통업계는 이에 따라 이들 기존과 같이 20만~50만원의 다양한 가격대의 한우선물세트 판매도 병행하고 있지만 예년 판매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갤러리아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한우선물세트는 가격대가 높은 정육상품에 대해 단골고객 중심의 수요만 이어지고 있을 뿐”이라며 “특히 기업들의 사전예약주문이 전년대비 약 16%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호주산 와규 등 가격대가 낮은 수입육으로 선물세트를 개발, 쇠고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대형 유통점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탁금지법을 계기로 명절 농축산물 선물세트까지 수입으로 대체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돼지고기 역시 부위와 중량을 일부 조정한 5만원 미만의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게 올 설명절 시장의 특징으로 지목되고 있다.
주목할 것은 한우를 중심으로 한 정육선물세트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육가공품의 판매 비중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유통점의 올해 예약판매 실적은 전년대비 3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일부 선방하는 품목은 있겠지만 청탁금지법 이후 전체적으로 명절 선물세트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축산물 제품이라면 그 충격이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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