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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냄새, 객관적 평가기준 제시를

본지 주최 ‘축산냄새 저감대책 좌담회’서 전문가들 한 목소리
농가 스스로 농장 냄새 수준 판단…개선 목표 설정케 해야
“지금이 환경개선 골든타임”…농식품부 이달중 세부계획 마련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축산 현장의 효과적인 냄새저감을 위해서는 각 양축농가에서 내 농장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개선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기준부터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본지 주최로 지난 20일 개최된 ‘효율적인 축산냄새 저감대책 모색  좌담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이같이 주문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김두환 교수는 “대부분 농가들이 평소 내 농장의 냄새가 어느 정도인지 자각하지 못한다. 해외여행 등 장기간 농장을 벗어났다가 돌아오면 왜 이렇게 냄새가 나느냐고 의아해 할 정도”라며 “다른 어떤 대책에 앞서 농가 스스로 (냄새 수준을) 판단 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한돈협회 조진현 박사(지도기획부장)는 2년에 걸친 악취검증사업 과정에서 냄새가 매우 심한 농장사례를 적지 않게 확인했음을 전하며 “기본적으로 내 농장의 현실을 알아야 개선할 마음이 생기고, 목표도 설정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농협중앙회 함혜영 축산자원부장도 이에 공감했다.
함혜영 부장은 “냄새 기준은 물론 영향을 미치는 성분에 대한 연구결과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농협의 환경개선 컨설팅사업 당시 성과분석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면서 농가를 이성적으로 설득하기 위한 냄새 기준(정의)과 함께 제어요인의 정립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악취와의 전쟁’에서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용인시는 이러한 분석의 설득력을 높여주는 사례가 됐다.
이날 좌담회에서 용인시 축산과 김인배 주무관은 “농가들 대부분이 냄새 민원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 채 억울하다는 반응”이라며 “냄새 저감사업 이후 복합악취측정 결과를 각 농장입구에 게시했다. 자연스럽게 다른 농장과 비교를 통해 내 농장수준을 인지한 농가들의 능동적인 사업참여가 이뤄졌고, 주민들에 대한 홍보효과도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이터화된 냄새 기준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김두환 교수와 조진현 박사는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악취등급제’ 도입을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축사 내외부에 존재하는 냄새 흐름, 그리고 영향 요인별 대응기술 개발 및 전문인력 확보의 시급함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축산환경관리원 이행석 악취관리센터장은 “국민들의 냄새 민감도를 저감 기술이 미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전문가도, 관련 연구결과도 찾기 힘들다.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축산팀 하욱원 서기관은 “냄새를 포함해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없이는 축산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그 시기가 5년후에 닥쳐올 수 도 있는 만큼 지금이 환경개선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전제, “이날 좌담회에서 지적된 내용들을 포함한 냄새저감 종합대책의 세부실행계획을 이달 중 마련하겠다. 모두가 협업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얼마든지 떳떳하고, 당당한 축산을 할 수 있다”며 농가를 포함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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