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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수입계란 항공비 지원 중단 돼야”

계란수급조절 회의서 계란가격 안정세 따라 의견 모아
업계, 실용계 병아리 수입 운송비 지원은 확대 주장
"3·4월 계절수요 크지 않아 계란수매 부적절” 지적도

[축산신문 서혜연 기자]

 

수입계란에 대한 운송비 지원은 중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7일 대한양계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계란공급안정을 위한 지원대책 협의회<사진>에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최근 계란가격이 안정세에 들어서고 있고, 수입란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면서 생산기반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전문가들은 운송비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6일 기준 신선란 638톤, 난가공품 703.7톤이 수입됐다. 이는 AI 사태 이전 하루 소비량(2천800톤)의 절반 수준으로 직접적인 수급안정에는 역부족이지만, 계란 수입이 국내 계란가격 안정에는 일정부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일 특란 30개 기준 7천598원으로, 한 달 전 가격인 9천288원 대비 18.1% 하락했다. 아직까지 평년 가격인 5천526원보다 높은 가격이나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양계농협 김진석 상무는 “운송비 지원은 국내산 계란과 수입계란의 가격격차를 조정하는 기능보다도 수입업자의 마진을 주는 형태로 변질될 수 있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빠른 시장안정화를 위해 항공운송료를 지원했던 기존 의도와는 다르게 상황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
업계에 따르면 수입업체들이 항공운송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초도물량만 검역검사를 위해 항공으로 수입한 이후 선박운송을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 업계는 현재 미국계란의 원가는 개당 74원인데, 선박비를 감안해도 국내 도착기준으로 100원 이하라고 설명했다.
국내산 계란 생산기반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양계협회 이상목 부장은 “일부 현장에서는 계란이 적체되거나 할인판매(DC)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난가공업체도 국내산 계란이 아닌 수입 계란으로 대체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실용계 병아리 수입에 대해서는 운송비 지원을 확대해야한다고 업계는 주장했다.
현재 산란계 종계가 50% 이상 살처분 돼 병아리 생산량이 감소한데다가,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노계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산란계 생산기반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병아리 및 종란 수입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양계협회 이상목 부장은 “절대적인 병아리 생산량도 부족하고, 이동제한에 묶여 상당수의 농가들이 입식을 하지 못해 차후 계란 생산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병아리 수입은 검역시행장 지정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종란 형태로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계란 수요가 증가하는 신학기 등을 대비해 ‘계란수매’도 논의됐다. 오는 3·4월 계란 판매량이 증가하는 신학기와 부활절에 또다시 계란 부족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미리 수매를 통해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설 수요처럼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수매에 따른 부작용 등을 고려했을 때 계란수매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농협 축산유통부 측은 “지난 설 수매 당시 전국 농가의 품질격차가 크고, 판로가 마땅히 없었다. 당시 기준 고시가에 30원을 얹어 수매했는데, 아직까지 외상으로 처리해 비용정산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란 수매를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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