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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유가공산업 한계는 없다> 남양·빙그레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남양유업

조제분유 생산 반세기 역사…부동의 1위 고수


장인 정신 입각 모유와 가장 비슷한 분유 생산 매진
‘임페리얼드림’ ‘아이엠마더’ 명품으로 꾸준한 인기


남양유업(대표 이원구)은 올해로 조제분유를 생산한지 정확히 50년이 된다. 64년 3월 남양유업 주식회사를 설립해 올해로 창립 53주년을 맞는다. 명실공히 우리나라 조제분유 역사를 이끌어 온 산 증인이다.
1950년 6월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구호물자로 보급된 전지분유가 국내 첫 분유로 볼 수 있다. 당시 국내시장에서는 미국 전지분유와 함께 일본에서 수입된 분유가 유일했다. 이마저도 일부 부유층이 구할 수 있어서 60년대까지 분유는 금유(金乳)로 불렸을 정도로 귀했다.
6.25 이후 무역상을 하던 남양유업 창업주 故 홍두영 명예회장은 외국 분유로 우리나라 어린이들을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하여 64년 3월 충남 천안에 분유공장을 설립, 남양유업을 창업했다.
그리고 3년 뒤인 67년 1월 10일 국내분유 역사의 첫 시작을 알리는 유아용 조제분유인 ‘남양분유’가 출시됐다. 이후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양유업은 조제분유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있다.
초기의 ‘남양분유’는 60년대에도 이미 조제분유의 모유화를 기본 컨셉으로 잡아 우유에 포도당과 유당을 첨가하고, 비타민과 미네랄 등을 강화하면서 아기의 성장발달을 도모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 1971년 출시된 ‘남양분유 A’ 제품이 단백질 성분비율을 모유와 유사하게 하기 위해 유청단백질을 강화하고 식물성 지방을 사용하여 필수지방산 함량을 보충함으로써 한 단계 더 발전하게 된다.
80년대에는 국가가 급속하게 경제발전을 이루는 시기였다. 그 당시 성장을 견인한 제품은 단백질과 칼슘·철분 등 엄마들의 주된 관심사인 영양성분이 강화된 국내최초 성장기 어린이용 조제분유 ‘점프’(82년 출시)였다.
90년대 들어서는 파스퇴르가 조제분유 시장에 진출하고, 해외의 분유업체들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조제분유 시장은 한층 더 경쟁이 가열되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이 당시에는 출산율마저 떨어지고 한 자녀 가정이 늘었던 시기이다.
남양유업은 아라키돈산과 면역기능 강화에 좋은 뉴클레오타이드 같은 기능성 성분을 기본으로 한 ‘임페리얼 드림’(93년 출시)을 출시했다.
2000년대에 진입해서는 각종 신기술의 도입으로 모유와 우유 속 극미량 성분까지 분리·정제가 가능함에 따라 다양한 기능성을 갖는 분유들이 등장하게 된다. 2006년 출시된 남양유업 ‘아이엠마더’는 철저하게 관리되는 DHA 전용목장에서 특별사료를 먹고 자란 젖소에게 자연적으로 생산되는 DHA 함유 아인슈타인 원유를 사용했다. 특히 세균과 바이러스, 독소 등을 막는 면역성분 IGA를 비롯해 철분흡수를 돕는 락토페린, 성장인자로 뼈·근육·신경·연골을 생성 회복시키는 TGF, IGF등을 배합하였다.
창립 이후 반세기를 거치면서 그 시대를 살았던 엄마의 모유를 분석하고 아기들의 영양성분 DATA를 수집해 조제분유 개발에 반영해온 남양유업의 조제분유 제조역사는 그 자체가 바로 모유에 근접한 세계 제일품질의 분유를 만드는 여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료선정부터 미생물과 중금속·항생물질·잔류농약 등 검사를 통해 규격에 적합한 원료만 생산에 투입한다. 모든 기준은 법적 기준보다 더욱 까다롭게 실시하고 있다.
또한 완벽한 품질검증을 위해 협력업체 선정심사, 원료입고검사, 생산투입전 검사, 완제품 출고검사 등 총 6단계 367가지의 검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CODEX, EU등 국제적 안전기준을 뛰어넘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수행된 조제분유 영양성분 분석용 ‘인증표준물질’ 개발 프로젝트의 공동연구에 참여하여 성공적인 개발에 큰 기여를 하였다.
남양유업 이원구 대표이사는 “남양유업은 50년간 우리 아기의 영양을 연구해 왔으며, 아기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날까지 50년간 이어온 품질고집으로 더욱 모유에 가까운 분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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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빙그레, 진격의 바나나우유로 ‘제 2도약’


지난해 내수 1천750억원·수출 200억원…전년比 15%↑
‘바나나 맛 우유’ 활용한 옐로우카페·화장품 잇따라 성공


사람의 입맛만큼 변덕스러운 게 또 있을까? 매년 수많은 신제품이 출시되지만 실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 오랫동안 사랑 받는 제품은 손에 꼽힐 정도다.
하지만 강산이 네 번 변했을 법한 세월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업계 선두를 달리는 장수제품이 있다. 출시 43주년을 맞은 빙그레 ‘바나나 맛 우유’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 곁에서 넉넉한 자태를 유지하며 맛과 영양을 뽐내주고 있는 ‘바나나 맛 우유’의 성공 스토리가 불황기에 다시 한 번 주목 받고 있다.
70년대 초반 정부가 우유 소비를 적극 장려하였지만 다수의 국민들이 흰 우유에 대해 정서적이나 신체적으로 거부반응을 나타내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탄생한 ‘바나나 맛 우유’는 당시 고급 과일이었던 바나나를 이용하여 맛과 영양을 함께 갖추어 우리나라 가공우유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현재 빙그레 ‘바나나 맛 우유’는 바나나우유시장에서 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약 80만개씩 팔리고 있다. 작년 기준 매출액은 수출을 포함해 약 1천950억원에 이르러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바나나 맛 우유’가 43년 동안 장수브랜드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비결은 변함없는 맛과 영양을 유지해 온 것도 있지만 ‘바나나 맛 우유’ 하면 떠오르는 독특한 용기 이미지를 빼놓을 수 없다.
‘바나나 맛 우유’는 통통하고 배불뚝이 모양의 독특한 용기모양 때문에 일명 단지우유(항아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가공유 대표 제품이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문화 코드인 장독을 닮은 이 용기는 소비자의 기억 깊숙이 각인되면서 이제는 ‘바나나 맛 우유’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단지 모양의 용기가 만들어지기 까지는 철저한 기획과 전략이 바탕이 되었다. 용기 차별화를 시도하던 개발 담당자들의 전략적 선택이었던 것.
‘바나나 맛 우유’는 빙그레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5%이상 성장하며 회사 전체 실적에 효자 노릇을 했다. 혁신적인 마케팅이 성과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작년 3월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오픈한 옐로우카페는 빙그레 최초의 테마형 카페로 초기부터 끊임없는 입소문을 타며 현대시티아울렛 14개 카페 매장 가운데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옐로우 카페 2호점이 올해 4월 제주도에 문을 연다. 동대문 매장보다 약 10배 크기로 확장하고 ‘바나나 맛 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MD상품 등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영과 손잡고 작년 11월 출시한 ‘바나나 맛 우유’ 화장품 역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초도 물량 2만개는 열흘만에 완판 되었고 추가 30만개 생산에 이어 CJ올리브영 전 점포로 확대하여 판매 중이다.
빙그레는 옐로우카페 성공에 힘입어 RTD(ready to drink :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제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옐로우 카페 컵(Yellow Caf·Cup)’은 바나나티라미수, 소금라떼 2종으로 출시된다. 바나나티라미수는 대표적인 디저트인 티라미수를 음료로 재현한 제품으로 빙그레가 가진 맛있는 바나나 맛을 구현하는 노하우가 접목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소금라떼는 국내 시장에서는 생소한 커피음료지만 대만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이며 짭짤한 소금이 달콤한 라떼의 맛을 극대화 시킨다. 출시 전 실시한 자체 소비자 조사에서 최근 트렌드인 ‘단짠’(달고 짜고)에 가장 부합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옐로우 카페 컵 출시를 맞아 팝업스토어도 오픈했다. 3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 간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식품매장에 여는 옐로우 카페 팝업스토어는 인기 메뉴인 바나나쉐이크와 바나나아이스크림, 한 때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바나나 맛 우유’ 키링을 판매한다.
빙그레 한 관계자는 “1974년 출시한 ‘바나나 맛 우유’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 국내 가공유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이제는 ‘바나나 맛 우유’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제품이 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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