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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한국형 유산균 시장 활성화 대책 찾아야

  • 등록 2017.04.14 10:29:53

 

건국대학교 축산식품생명공학과 백 현 동 교수

 

프로바이오틱스란 일정한 양을 섭취시 장내에 들어가서 장내 균총을 조절하고 숙주에게 이로운 역할을 하는 미생물을 일컫는다. 대부분의 유산균과 일부 바실러스, 효모가 포함되어져 있다. 축산업에서 프로바이오틱스는 소시지, 유제품 등에서 식품 소재로서 발효소시지, 발효유, 유산균 음료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축산 농가에서는 항생제 대체 및 면역 증강을 위한 사료첨가제로 활용되고 있으며 동물용으로는 일부 곰팡이도 포함되어 사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유산균 업계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804억 원대였던 국내 유산균 시장의 규모는 2015년 1천579억 원으로 성장했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생균제 시장 규모는 동물약품으로 등록되어 단미사료로 판매되고 있으므로 정확한 통계자료가 없는 실정이다. 단지 2010년에는 국내 사료 첨가용 생균제 시장규모가 약 500억 원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010년도의 나고야 의정서에서는 유전자원 이용으로 발생한 이익을 제공국과 공유케 함으로써 생물 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에 기여하고자 협약했다. 현재 상용화되어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소재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으로 지속적인 로얄티를 지불해야 된다. 이러한 결과로, 최근에는 유산균의 국산화 바람이 불고 있으며, 김치 유래 유산균을 김치유산균이라 부르며, 그들의 기능성 및 뛰어난 생존력 등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유산균을 첨가해 유제품, 두부, 과자 등의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축산업 관련해서는 구제역과 AI에 대한 예방으로도 유산균을 이용하는 방안이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친환경 유산균 농법에 대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축산업 농가에서는 단순히 체중 증가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기능성의 부여, 면역력 강화, 가축의 스트레스 완화, 악취 제거 등으로 유산균의 사용의 목적이 증가되고 있다. 기존의 발효소시지에 김치 유산균을 활용한 발효소시지를 개발했으며, 그 결과 유산균 함량의 증가와 기능성을 증대시키는 등의 품질 향상 사례가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보고한 바 있다. 향후 국내 축산업에서 한국형 유산균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복부 팽만감, 가스, 설사, 알레르기 증상, 일부 균주에 따른 항생제 내성 유발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제시된 용량과 용도에 맞춰 이용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의 식약처 기준이 과거 균수의 충족에 맞춰 있었다. 부작용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2017년에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포함한 건강기능식품의 재평가가 계획되어 있다.
따라서 한국형 토종 유산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문제점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필자가 과거 사료첨가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에 대한 검증을 한 사례가 있는데, 제시한 균주는 검출되지 않아 당황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사례로 비추어 과연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 균주가 고시되어 있는 균주가 존재하는지, 포함된 양이 얼마가 포함되어 있는지도 검증되어야 한다.
산업용 균주의 다수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들 수입 균주에 대한 안전성과 기능성 정도는 신뢰할 수 있는지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봐야 될 대상이다. 한국형 토종 유산균 개발을 위한 다양한 분리균주가 보고되고 있으나 산업화의 연계성이 부족하고 균주의 기능성 평가의 표준화 부족에 따른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균주의 다양한 조건 및 환경에 소재로 사용하고자 할 때 생존 가능성이나 유통기한 및 균주가 사멸했을 때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균주의 안전성에 대한 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더 나아가 생균제 시장 규모의 확대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한국형 토종유산균 연구센터’의 설치를 제안해 본다. 이 센터를 통해 경쟁력있는 기능성 토종 유산균이 발굴되고 대량생산기술력을 확보하며, 수출 전략이 짜여져 국내 유산균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해 나가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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