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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축산과 농업 그리고 농촌의 미래!><48> 내가 만난 전국 최고성적 한우농가

전문지식 없이 사육 시작…‘역발상’ 급여관리 적중

  • 등록 2017.04.21 11:42:14
[축산신문 기자]

 

문홍기 명장(장흥축협조합장)


농가와 열린 마음으로 모두 함께 가려는 정신으로 매년 수상을 하면서 한우고급육분야의 정상에 서 있다. 다만 육성기 조사료를 전남에서 구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분은 주변의 농가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적극 권장하며 모든 것을 가르쳐 주어 자신보다 더 좋은 성적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했다. 
이 농가의 사육규모는 300두를 넘어 급성장하고 있었다. 한우산업에 아버지와 아들이 매진하려는 의욕이 넘쳐 대도시 근교의 높은 지가와 조사료 구입의 여건상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취월장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후 계속적인 기술교류로 후일 2세대 축산인 영호남 교류대회를 가지는 동기가 되었다. 농업농촌을 지켜나가는 2세대의 리더가 되어 발전할 것이 기대되었다.
반면 자기만의 기술을 최고 수준으로 알고 노출을 꺼렸던 농가는 이제 뒤처져 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K지역에서 또 한분 중소규모 농가에서 정말 잘하고 있는 농가가 있다는 W씨를 찾아가 보았다. 이 분 역시 K시의 지가가 높은 지역에서 300여두의 일괄사육을 하고 있었다. 그 당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었고 소를 기르며 즐거움이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 농가는 철저한 개량을 하면서 어디에 내놓아도 남부럽지 않은 개량을 해왔다고 하면서 일괄사육에 노부부가 즐거움으로 매달리고 있는 모습에서 부부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농가 베이스사료는 40%에 그치고 콩나물 찌꺼기 등 부산물을 많이 발효사료에 이용하고 있었다. 30개월 출하일령에 240만원으로 원가는 조금 더 들었으나 많은 연구를 하는데 출하체중은 다른 발효농가보다 월등했으나 C등급 출현율에서는 다소 낮았다.
또한 주위분들과 함께 가기 위하여 거침없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려주면서 함께 사는 것을 낙으로 하고 있었다. 또 그 과정에서 자신도 많이 배우게 된다고 했다. 한우사육과 고급육생산이 이론적으로 체계 있게 정립이 잘 되어 가고 있었다. 개량과 단계별로 핵심적인 정통한 사양과정과 발효를 겸하니 최고의 성적 일 수밖에 없었다.
이 분은 육성기에서 큰 소 전기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CP와 BCS를 너무 낮지 않게 관리하고 있어서 지육중량이 많이 나오고 있었으나 이로 인해 다소 떨어지는 근내지방과 등지방 문제를 더 개선코자 하셨다. 그러나 이 분은 자신을 낮추는 마음으로 아직도 많은 노력과 연구가 필요하다며 자신은 아직 많이 부족하고 더 배워야 한다고 겸손하게 한우사양기술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 분은 한우인이면 누구나 더 가르쳐 주고 싶어하는 따스한 마음으로 “몽땅 다주어도 모자라는 마음이 있다”고 하는 말처럼 그런 정으로 살아오시는 분이었다.
그러나 이 농장은 대도시 근교라는 확장의 어려운 여건 때문에 부부만 농장하시는데 2세대가 바통을 받으면 많은 노하우가 전수되어 많은 공헌이 기대되나 대도시의 한정된 여건 때문에 2세대 승계의 아쉬움이 컸다.
K시를 다녀온 후 필자는 장흥에서 5시간이 걸리는 Y시의 2008년도 고급육 출현율 전국 최고 성적을 냈던 Y씨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한우사육에서 전국적으로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농가들 중에서도 전문지식도 없이 또 축산업과 관련도 없는 상업을 하다가 갑자기 뛰어들었음에도 빠른 성장이 궁금했다.                
농장 입구에 서보니 마치 도자기를 굽는 집에 잘못 찾아온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다. 검은색의 대형 철재 가마가 3개나 농장 정문에 있었고 조금 들어가니 한우 축사가 나왔다.
송아지 전두수를 사들여 거세우 사양을 하고 있었고 사양과 시설 등에 많은 연구를 해서 발전시키고 계셨다. 이 분은 원래 Y시에서 옷 가게를 큰 규모로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화재로 완전 전소되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빈손이 되어 낙심하고 있는 터에 소를 기르는 친구가 권유하여 친구 우사에 소 2두를 넣고 마음을 붙여보려고 했다고 한다.
결국 친구 집에 넣었던 암소를 포기하고 거세 수소를 축사를 임차하여 기르게 되었는데 사료회사에서 소똥에 옥수수가 보여도 미생물이 소화를 다  시키고 나온 것이라고 했는데 소똥 속의 옥수수가 싹이 트는 것을 보고 삶아서 주게 되었다 한다.
옥수수보다는 보리를 삶아주게 되었고 소화율을 올리기 위해서 이것을 다시 발효를 시켰다고 한다. 주 사료는 보리를 삶은 것이지만 부산물을 섞어서 원가를 낮추고 있는데 대상을 받게 되었다고 했다.
2일만에 한 번씩 보리를 삶지만 대도시에서 나오는 부스러기 나무를 땔감으로 이용하니 나무 값도 안 들고 바람을 부치는 풍로로 불을 때는 것도 간편하고 삶는 시간도 2시간 정도밖에 안 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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