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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축산과 농업 그리고 농촌의 미래!><53> 저가 퇴비 업체들의 빗나간 상술

이용사례금 지급 등 시장 교란…품질·토양환경 문제 야기

  • 등록 2017.05.19 11:13:11
[축산신문 기자]


 과수나 벼 등 열매가 중요한 작목은 우분퇴비가 절대적이고 대파, 쪽파 등 잎이나 줄기를 먹는 채소는 상대적으로 계분퇴비가 효과적이다.
모든 농작물은 화학비료를 줄일수록 맛이 좋아지고 농약사용은 감소된다. 최고 미질의 쌀은 순수 우분퇴비로만 벼농사를 경작했을 때 가장 맛있는 비교할 수 없는 쌀이 된다. 
이와 같이 농작물의 경쟁력은 이제 품목에 맞는 기능성 퇴비를 만들어야 축산농가의 축분이 처리되어 축산을 할 수 있고 기능성 퇴비로 농업이 함께 살아갈 수 있다.
FTA로 설자리를 내주고 있는 농작물을 지켜내기 위해 국가차원의 특단의 조치를 해야 농업과 농촌을 살려갈 수 있다.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로 화학비료와 저질퇴비로 농작물이 갈수록 맛이 떨어지고 토양환경은 파괴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퇴비를 사용할수록 일손이 많아지니 인건비 때문에 화학비료를 많이 쓰고 저질퇴비를 쓰면 농사짓기 전에 퇴비회사에서 호주머니에 넣어주는 우선 수입이 생기니 작물이나 토양문제는 다음일이라고 한다.
저가 퇴비공장들은 대도시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물질들을 치워주면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는다고 한다. 여기에 충분한 수익이 생기니 생산한 퇴비는 돈을 받지 않고 팔아도 그만이고 그 처리가 주목적이다.
반대로 축산농협이 운영하는 친환경 퇴비공장은 축산농가의 퇴비를 수거해오는 데 따른 축분 값을 지급한다. 또한 운송해 오는데 막대한 인건비, 중장비, 차량이 동원되어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우리 조합도 이 비용으로 인해 매년 큰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농가의 축분을 치워줘야 소를 기를 수 있다.
한우농가의 많은 조사료를 먹인 축분을 수거하여 발효가 잘 되고, 냄새가 적고, 작물이 잘 자라는 미생물제를 넣고, 작물이 알차고 저장성과 맛이 좋아지는 여러 가지 나뭇잎 추출물 제제를 추가하여 고품질 친환경 퇴비를 만든다.
이 퇴비를 실험재배를 통하여 실험구와 대조구의 비교를 해보면 기적과 같은 큰 편차를 확인할 수 있다. 퇴비 발효가 잘 되니 마치 흰 눈이 쌓인 것처럼 발효의 꽃이 피어 지붕에 눈이 쌓인 것으로 오해를 받는다. 
농가의 수취가격은 똑같이 포대당 1천원인데 우리가 생산하는 축분퇴비는 적자폭이 너무 커 200원을 인상해서 1천200원을 받지만 그래도 2016년에 실제 내용상은 2억여원의 적자를 냈다. 반대로 대도시 저가퇴비는 400원을 인하해서 포대당 600원을 받으니 1천200원을 받는 우리의 절반 값이다.
우리는 최고 양질의 퇴비에 나뭇잎에서 나오는 특수한 추출물을 넣어 6년근 홍삼 생산을 위해 대규모 인삼밭을 경영하는 농가를 찾아가고 경북 영주 풍기에 있는 국가 인삼시험장을 찾아가 시험재배를 요청하기도 했다.
제주도 감귤 밭에도 이 추출물 제제는 감귤의 물러짐 현상을 막을 수 있는 성분이 있기에 실험을 하고 있다.
이 나뭇잎 추출물은 퇴비발효를 최고 수준으로 촉진시키고, 발효과정의 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인다. 퇴비가 하얗게 눈처럼 꽃이 피어 있으니 눈이 쌓여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한다.
방울토마토에 사용하면 방울토마토의 표피 갈라짐 현상이 없고, 속이 꽉 차고 단단해서 유통기간이 배로 길어진다.
축산농협의 조합장을 하면서 퇴비를 연구하고 전문가가 되다보니 농작물의 품질과 유통기간 저장성을 생각하게 되었다.
원예농가도 개발하지 못했던 토마토 갈라짐 현상을 막아내고 이 퇴비로 각종 작물실험을 하여 기적 같은 효과를 보여주는 각 품목별 작황을 홍보용 자료로 만들어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원예농가나 작물전문가들이 연구를 못했던 것을 축산의 전문가가 연구 개발했기에 원예 분야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축산과 농업을 지키는 것이 이렇게 힘 드는 것이다. 저가퇴비 때문에 판매처가 없어 다래농장, 무화과농장, 유자농장을 찾아다니며 설득을 하고 비교재배를 권유해 본다.
농가의 축분을 치워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던지 설득해서 퇴비를 팔아야 한다. 퇴비를 판매하기 위해서 농업전문가가 되어야 하며 이제는 축산의 전문가로서는 부족하고 농작물의 생리를 알아야 설명을 하며 퇴비를 팔수가 있다.
우리조합 친환경퇴비를 사용한 골드키위 작목반 등 다래농장과 무화과농장에서 나무의 왕성한 수세와 작황의 우수함에서 인정을 받고 홍보를 하며 유자농장의 판촉에 나섰다. 
남해안 따뜻한 지역의 일부 유자 밭에도 공급하여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판촉에 나서서 유자주산지인 섬지역의 계약에 성공했다. 유자는 크고 표피가 아름답고 향이 높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 조합 퇴비의 놀라운 효과를 보여 주었고 농가들이 인정을 했다.
그러나 저가퇴비 업체들이 편법을 동원하여 농가에 포대 당 300원의 이익을 제공함으로써 예를 들어 5천포를 사용하는 농가라면 150만원의 이용사례금을 우리 조합도 계약에 상관없이 먼저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포대 당 300원을 주면 포대 당 200원의 손해를 보게 되는 입장을 설명하며 계약을 했으니 이번 만큼은 계약대로 지켜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퇴비품질을 떠나서 다른 업체처럼 300원을 주지 않으면 계약은 필요 없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계약을 하였더라도 저가퇴비의 무차별 공세에 퇴비를 공급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제 그 300원의 이용사례금이 500원으로 인상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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