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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확산일로’ 아프리카 돈열…국내 양돈업계 촉각

양돈산업 ‘반토막’ 폴란드 접경 독일도 발생 의혹 제기
작년 국내 수입삼겹살 시장 2위국…방역당국도 긴장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아프리카 돈열이 전세계 양돈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러시아 뿐 만 아니라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에서도 발생, 그 인접국으로서 한국에 많은 물량의 돼지고기를 수출하고 있는 독일까지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국내 양돈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제1차 양돈수급조절협의회에서 김유용 회장(서울대 교수)은 “얼마전 체코프라하에서 개최된 유럽 축산학회에서 아프리카 돈열이 폴란드를 휩쓸며 현지 양돈산업이 반토막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접경국가인 독일에서도 (아프리카돈열이) 발생했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EU지역 축산업계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 였다”고 전했다.
김유용 회장은 이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삼겹살 가운데 독일산이 칠레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던 사실에 주목, “만약 독일까지 아프리카돈열이 확산될 경우 국제돈육시장은 물론 국내 양돈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다만 국내 검역기관에 문의 결과 아직 공식 보고된 게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2013년부터 아프리카돈열이 발생한 폴란드산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시킨 상태”라며 “그러나 독일의 경우 아프리카돈열 발생이 보고되지 않은 만큼 금수조치는 검토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검역본부 역시 해외의 아프리카돈열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역본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독일을 비롯한 EU국가들은 지금까지 자국의 질병 발생현황에 대해 상대적으로 정확히 국제기구에 통보해 왔다”며 “아프리카돈열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쪽에서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독일측에서 사실을 숨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러시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폴란드 등 동유럽국가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아프리카돈열이 공식 확인됐으며 추가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수의전문가들은 아프리카 돈열이 빠른 속도로 ‘서진’ 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 주변국들의 우려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아프리카 돈열은 지금까지 개발된 백신도, 치료약도 없는 가장 위협적인 돼지 질병이다. 임상과 부검증상이 돈열과 유사하기 때문에 항원, 항체 분석을 통해서만 판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주요 돈육수출국으로 확산될 경우 갈수록 수입육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국내 돈육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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