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대한 영양학적 가치는 수차례 재조명되었다. 인간에게 필요한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많이 먹을수록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의사들은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우유는 촉촉한 피부와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의사들은 왜 우유를 권하나’ 인식개선 포럼에서 연세리앤피부과 이세원 원장은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는 우유의 효능에 대해 설명했다.
천연보습인자 많이 함유·건강한 각질 형성 촉진
모발 주성분인 단백질 공급원…유막 형성 작용도
우유와 피부미용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클레오파트라는 발효된 우유를 이용해 세안을 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며, 로마 네로황제의 부인인 포페아 사비나 역시 Milk bath(우유 목욕)를 즐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 클라우디우스 1세 황제의 부인인 발레리아 메살리나는 당나귀 젖에 적신 빵을 마스크 팩처럼 사용했으며 16세기 프랑스 왕인 프랑소아 1세는 전쟁 복귀후 건강과 피부회복을 위해 Milk bath를 했다. 과연 우유로 세안과 목욕을 하는 것이 효과가 있었을까.
이세원 원장은 “우유에는 락틱산 등 천연보습인자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묵은 각질의 자연스런 탈락을 유도해 건강한 각질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흔히 피부가 칙칙해지면 과도하게 각질을 제거하게 되고 이는 피부장벽 손상으로 이어져 다시 많은 각질을 생성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는데 우유는 피부장벽 강화를 이끌어 이러한 악순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유의 펩타이드 성분은 피부탄력을 증가시키고 주름 깊이를 얕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E는 우리 몸의 산화물질의 제거를 통해 신체 전반의 노화를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특히 모발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발의 주성분은 단백질이고 단단한 큐티클층 바깥에 피지에 의한 유막으로 싸여있는데 우유는 모발의 주성분인 단백질의 공급원, 적절한 유막 형성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피부미용과 건강한 두피를 위해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하루에 우유 두 컵을 마시고 치즈 및 요거트 등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면 건강도 챙기고 미용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우유를 가까이 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