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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삼채, 닭 면역 증진 효과 밝혀

농진청, 미국 농무성과 공동 연구로 입증
혈중 항체 생성 도움…스트레스에도 특효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최근 국내에서 생산된 삼채가 닭의 면역을 효과적으로 높이는 것으로 밝혀져, 기능성을 이용한 사료 개발과 양계산업 활성에 기대되고 있다.
단맛, 매운맛, 쓴맛이 난다고 이름 붙여진 삼채는 흔히 뿌리부추로도 불리는 채소다. 삼채는 인체의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능이 알려지면서 농가의 효자작목이 됐다.
이 삼채 뿌리가 닭 면역력 향상과 장 질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2014년부터 삼채의 기능성을 집중 연구하고 있으며, 미국 농무성과 함께 닭에서 삼채의 면역조절 효과를 밝혔다.
미국 농무성은 닭 면역연구 권위자인 릴레호이(한현순) 박사와 공동으로 삼채의 기능성 평가 연구를 수행했다
실험은 크게 두 가지로 이루어졌으며, 닭의 주요 질환인 콕시듐(설사, 생산량 감소 및 폐사)에 대한 면역증진과 고온 및 염증과 같은 스트레스 환경에서 삼채의 급여효과를 평가했다.
삼채를 육계에 3주간 급여하면서 콕시듐을 유발시켰을 때 삼채를 먹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생산성(증체량)이 9.7%, 식이효율이 14.2% 늘었다. 또한 장 질환이 14.3% 줄었으며, 혈중 항체를 16.1% 많이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닭에게 삼채를 1주간 급여하고 염증 유발성 스트레스를 주자, 삼채를 먹인 군에서는 대조군 보다 생산성이 59.8%, 장 건강 지표가 114.5% 늘었고, 혈액과 장의 염증 관련 지표는 약 20% 줄어 닭의 면역 및 장 건강 상태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삼채의 면역 조절 효과에 대해 이미 국내외에 특허출원(10-2015-0079081, PCT/KR2016/009310)을 했으며, 이를 교촌그룹의 BHN바이오에 이전해 이달 중 현장적용시험을 할 예정이다. 업체에 따르면 삼채 사료를 앞으로 15톤 생산(약 100억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이성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산 삼채를 이용해 AI 같은 가금류 질환, 고온 등의 스트레스에서 면역 조절효과가 좋은 사료가 개발되길 바란다”며 “특히, 양계 산업에서 사료 및 첨가제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기반 구축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항생제 대체 소재에 관심을 갖는 국외에 진출할 수 있을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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