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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AI 후폭풍…계란 품질 저하 악순환 차단을

노계 연장 생산·유통 시기 지연 사례 속출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도태 지연 노계에서 생산된 계란의 품질저하 문제가 대두되면서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발생한 AI로 산란 종계의 52% 가량이 살처분돼 산란계 농가에선 병아리 입식이 힘들어, 현재 계란 생산에 투입된 닭들은 6개월령 이하 마릿수가 전년대비 16.5% 감소하며 노계군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노계군에서 생산된 계란은 건강한 닭이 낳은 계란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전했다. 껍질이 얇아 운송 과정에서 파손되기가 쉽고, 유통기간이 임박한 계란처럼 조리를 위해 깨뜨렸을 때 노른자나 흰자가 탄력이 없이 묽게 퍼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더욱이 최근 산란계 농가에 입식된 병아리들도 산란종계 노계군에서 생산된 병아리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그 수가 모자라 예전처럼 병아리 선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품질과 생산력이 예전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어 당분간은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에 한 계란 생산 농가는 “원래 산란용 닭은 부화 후 경제수령인 80주령이 넘으면 생산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계란의 품질도 떨어지기 때문에 도태를 시켜왔다. 하지만 지금은 산란용 닭이 절대 부족하다 보니 100주령 혹은 그이상의 노계들까지 ‘울며 겨자 먹기’로 생산에 가담시킨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그동안 산란계 농가들은 부화 뒤 65∼80주령 산란계군이 생산한 계란을 유통시켜왔지만 지난 겨울철 사상 최악의 AI가 창궐하면서 상황이 악화됐고 설상가상으로 산란종계 주 수입국이던 미국, 영국에서도 AI가 발생해 무너진 계란 생산기반의 복원도 어려운 여건이 됐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
대한양계협회 이상목 부장은 “노계군에서 생산된 계란의 품질이 떨어진 부분도 있지만, 계란가격이 치솟음에 따라 유통업자들이 유통시기를 늦추며 가격이 더 오른 뒤에 파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 비양심적인 유통업자들이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지난 계란을 암암리에 유통하고 있는 것이 계란 품질저하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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