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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축산직 출신으로 주목… 계재철 강원도 농정국장

강원축산 자긍심…끊임없는 노력으로 지켜내야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강원도 계재철 농정국장은 도내 축산 농가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축산직 말단으로 시작해 축산과장을 거쳐, 최근 농정국장에까지 올랐다. 그에게 지역 축산농가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열악한 사육기반 극복 자구책
차별화된 강원한우 ‘밑거름’
무허가축사 적법화 험난하지만
찾으려는 의지 있을때 열려


Q. 축산 농가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농정국장으로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A. 단순한 개인의 승진을 떠나 강원도가 축산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해석했으면 좋겠다.
2016년 기준 강원도 농업생산액의 60% 이상을 축산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 현실에서 축산에 대한  행정적 무게감을 높이겠다는 강원도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봐야 한다.
축산분야 전문 인력을 농정책임자로 임명함으로써 축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 또한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강원도 한우의 발전에 있어 많은 역할을 해왔다. 현 시점에서 강원도 한우가 갖고 있는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A. 강원한우가 가진 강점은 품질에 대한 차별성이다.
한우는 맛있다는 인식이 있고, 강원도 한우는 그 한우 중에서도 특별히 맛있다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인지돼 있다는 것은 매우 큰 강점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렇게 강원도 한우가 품질로서 차별화 될 수 있었던 것은 사육기반이 약한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한 자구책이었다.
종자 개량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관리, 고급육 사양에 대한 지원 등이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중심을 잡아주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지금의 성과는 지난시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값진 성과다.
약점 또한 없지 않다. 그간 피와 땀으로 쌓아올린 성과에 대해 누구나 자긍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 자긍심이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다.
주위로부터 좋은 평가를 계속 받게 되면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자만심에 빠지게 되고, 그런 자만심이야 말로 지금 우리 강원도 한우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조금 더 소비자를 생각하고, 이웃들을 생각하고, 나 뿐 아니라 주위를 살피는 겸손함이 필요한 시기다.


Q. 무허가축사 적법화와 관련해 농가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
A. 농가들이 무허가축사 적법화를 바라보는 인식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허가축사 적법화가 축산 농가들에게 무척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은 사실이다. 하지만 만약 이 문제를 잘 해결해 향후 내가 가진 축사의 가치가 크게 상승한다면 마냥 넋 놓고 기다릴 것인지 묻고 싶다.
많은 이유로 어쨌든 무허가 적법화 유예기간이 지나면 상당수의 축사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앞으로는 각종 조례와 규제로 신규 축사를 짓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합법적인 축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곧 내가 가진 큰 프리미엄이 될 것이고 축산 농가들이 이것을 인식하는 기본 바탕 위에서 이 문제에 접근한다면 많은 부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저런 현실적 문제가 없지 않겠지만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의 강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말이다.
강원도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측량수수료, 건축설계비, 이행강제금 감면 등을 위해 어려운 재정상황에서도 예산을 배정했고, 이미 오래전부터 농가와 지자체 담당자들에게 무허가축사 적법화와 관련한 지도사업을 실시해 왔다. 최근 농식품부가 주관한 무허가축사 적법화 민관합동 회의에서 이 같은 우수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길은 있다. 다만 찾지 못할 뿐이다. 찾으려 하지 않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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