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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태국산 계란 본격 반입됐지만…물가 잡을 수 있을까

일일 소비량 2.5% 수준…유통시장 영향 미미
양계업계 “원료시장, 수입산 잠식만 부채질”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태국산 계란이 국내에 상륙했다.
지난달 21일 태국산 계란 2천여개가 검역용 견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적은 있었지만, 시중에 유통될 태국산 계란이 수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태국산 계란 97만개는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부산항, 인천항으로 국내에 들어왔다. 부산항 허치슨부두로 1개 컨테이너, 32만개 가량의 계란이 지난 2일 입항했고, 인천항에는 3일 오후 2개 컨테이너, 65만개 가량의 태국산 계란이 도착했다. 정부가 지난달 9일 수입 위생 절차를 마친 뒤 한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태국산 계란은 검역 등을 거쳐 늦어도 이달 말쯤 시중에 유통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입된 태국산 계란이 마트나 슈퍼마켓 등을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기보다는 주로 소규모 제빵업체나 식당 등에 납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한양계협회는 이번 수입이 성공을 거둘 경우 음식점이나 난가공업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 1월 수입됐던 미국산 계란이 흰색이었던 것과는 달리, 태국산 계란은 갈색이라 이질감이 덜하다는 것. 이미 국내에서도 태국산 계란을 한차례 가공한 제품들(전란액·난백액·전란분·난황분·난백분·염지란 등)은 제과업계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기도 하다.
한편, 이번에 수입되는 계란은 태국 정부로부터 위생관리 인증을 받은 농장과 제조업체(작업장)에서 생산·가공했다고 전해졌다. 살모넬라균 잔존 여부와 잔류 물질 수준도 국내 식약처 기준·규격에 맞아야 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4일 검역시행장에서 현물을 보고 엄격하게 검사했다”라며 “처음 들어오는 물량인 만큼 검역과 위생 검사에 빨라도 열흘, 늦으면 3주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입 물량은 정부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태국산 계란 수입계획(매주 200만개)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농식품부가 추산한 국내 하루 계란 소비량이 4천만개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97만개는 하루 소비량의 2.5%에 불과해 전문가들은 국내 계란 유통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한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계란을 수입해서 일시적으로 수요공급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 국내 계란생산 농가들이 다시 계란을 원활하게 생산할 수 있게끔 산란계 개체 수 복원에 도움을 주는 식의 근본적인 생산기반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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