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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전문가 “한국 AI 백신 도입 필요”

계란자조금 주최 토론회서 레스 심스 박사 주장
지리적 여건·경제성 등 고려…“적절 활용시 효과”
일각선 “오히려 손실 클 수도”…부정적 시각도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한국을 방문한 국제 AI 전문가 레스 심스 박사(Dr. Les Sims)가 AI 백신 접종을 제안했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안형기)가 주최하고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가 주관하며, 김현권 의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과 한국가금수의사회가 후원한 ‘AI개선 대책 관련, 레스 심스 박사 초청 토론회’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세 번에 걸쳐 가금수의사·양계농가·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최<사진>됐다.
심스 박사는 “한국은 중국 접경국 중에서도 AI 발생빈도가 가장 잦고 피해도 크다”며 “AI 백신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번 행사에 발표자로 초청된 심스 박사는 UN 식량농업기구(FAO)를 비롯, 중국과 동남아 각국의 AI 정책을 자문하고 있기도 해 AI의 국제전문가로 통한다.
심스 박사는 홍콩, 베트남 등의 AI 백신도입 성공사례를 소개하면서 “예방백신접종이 살처분 정책보다 생산자, 정부, 소비자 모두에게 더 경제적이며 부작용도 없다”고 주장했다. 차단방역 수준을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AI를 막아낼 수 없다는 것. 적절한 백신접종으로 AI를 예방하거나, 발생하더라도 감염 확산을 억제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다만, 백신 접종에 따르는 농가 모니터링과 정기적인 백신주 업데이트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AI 백신을 사용하는 나라들은 바이러스 박멸보다 억제를 목표로 삼는 것과 달리 한국은 AI 바이러스 박멸이 목적임으로 백신접종 하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감염사례를 철저히 잡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항원뱅크 조성 및 긴급백신 도입방안을 검토 중인 것을 전해들은 심스 박사는 ‘예방백신’과 발생 후 접종하는 ‘긴급백신’의 장단점도 비교했다.
예방백신의 경우 적정한 일령에 접종할 수 있고 면역수준을 높일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단 백신 접종 후 감염 여부를 추적할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심스 박사는 “AI 확산을 막는 것이 목적인 긴급백신은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예방백신보다 접종과정이 어렵고 한 번에 여러 가금농가를 단시간 내에 접종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고 했다. 또한 노령 계군에서는 백신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미미하고, AI 발생상황에서 여러 농가를 방문해야 하는 백신접종팀이 오히려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백신을 도입할 경우 국내 양계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주세 닭고기수출협회장은 “현재 국내에서는 7~8개 회사가 산란노계를 동남아등지에 연간 3천500만수, 약 300억원 가량 수출하고 있다”며 “만약 백신 도입으로 한국이 AI 청정국 지위를 상실하거나 주요 수입국에서 이를 이유로 수입거부를 하게 돼 산란노계 수출길이 막힐 경우 금액적인 손실이 살처분 비용보다 더 크다. 뿐만 아니라, 산란노계들이 처치곤란의 산업폐기물이 돼 실질적으로 추가적인 손실은 예측이 힘들 정도다”라고 피력했다.
이에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은 “모르는 바는 아니나, AI는 손익을 떠나 양계산업 존망 자체가 걸려있는 문제다. 이에 백신 도입여부를 검토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자리는 백신 도입여부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책이 될 수 있는 백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자리로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