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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수입 이전 생산기반 복구부터”

산란계 농가, 계란 가격 안정화는 공염불
태국산 수입 불구 되레 소매 가격 올라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계란생산 농가들의 생산기반 복구가 힘든 탓에 계란 값이 연일 오르고 있다.
농가들의 생산력을 재정비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생산기반에 대한 지원이 하루 빨리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계란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지난 3일부터 전국산지 계란가격을 인하했다. 정부 또한 최근 저렴한 태국산 계란까지 수입에 나섰으나 계란 가격은 오히려 오르며 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겨울 AI로 사상 최악의 피해를 겪은 산란계 농가들의 생산기반 복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산란 종계마저 52% 가량이 살처분 돼 산란계 농가에선 병아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든 실정이다. 여기에 어렵게 병아리를 구해도, 일부 지자체는 까다로운 규정을 내세워 농가의 재입식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9월 이후 부터는 산란계 사육수수가 평년대비 90%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희망적으로 전망했다. 9월과 12월 6개월령이상 산란용 사육마릿수는 각각 90.1%, 96.4%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단순히 사육수수회복이 생산량의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병아리 입식이 힘든 대부분의 산란계가 도태를 미룬 탓에 현재 산란계는 노계 비중이 큰 상황, 노계는 산란율이 60% 수준으로, 평균치(80%)보다 낮다. 또한 여기서 간과한 것이 하나 더 있다. 눈앞에 닥친 무더위다.
농가들은 “건강한 닭들도 견디기 힘든 무더위를 노계들이 버텨내지 못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산란노계의 대규모 폐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양계협회 이홍재 회장은 “정부는 현재의 사육수수를 실 수수로 파악해서는 안된다. 노계군 비중이 높아 이번 여름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가을에 AI까지 발생한다면 산란계는 그야말로 초토화 된다. 최악의 경우 계란 한판에 2만원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회장은 “AI 피해 농가가 하루라도 빨리 재입식을 통해 생산 기반을 복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까다로운 규정만 내세우며 생산 정상화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3일 97만여개를 시작으로 태국산 계란이 국내에 상륙했다.
그러나 계란 값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aT에 따르면 지난 10일 계란(특란·중품) 한판(30개)은 평균 7천969원으로 사흘 전인 지난 7일(7천955원)보다도 소폭 올랐다.
농경연에 따르면 이번에 수입된 태국산 계란은 국내 계란 하루 소비량의 2.5%에 불과해 그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분석했다. 계란 대란의 근본 원인인 공급 부족을 단번에 해갈할 정도의 물량이 아니면 시장이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홍재 회장은 “정부는 계란수급 불안정 대책으로 수입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농가들의 생산력을 재정비할 수 있도록 하루라도 빨리 근본적인 생산기반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