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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본 위에 탄탄한 ‘신뢰 축산’을

‘살충제 계란’ 파동 후 축산인 자성 목소리 고조
농장서 식탁까지 기본에 충실한 안전관리 일관
생산주체가 앞장서 소비자 조기 신뢰 회복 다짐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지금은 ‘안전’을 넘어 ‘안심’의 시대다. 특히 먹거리 만큼은 안전이 첫 번째 선택기준이다. 안전은 기본에서부터 출발한다. 문제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데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AI와 구제역 발생, 이번 살충제 계란에서 겪었듯이 과연 기본을 잘 지켰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는 동안 계란값은 25%나 떨어졌지만, 소비자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그만큼 선택의 기준이 가격이 아닌 안전임이 입증된 셈이다.
계란은 물론이고 계란이 들어있는 과자, 빵 조차 “찜찜하다”며 이내 손에서 내려놓는다.
국내산 축산물은 ‘안전’에 대한 신뢰를 통해 그동안 국민 사랑을 받아왔다.
한우고기의 경우 수입쇠고기와 경쟁 속에 당당히 최고 고기로 인정받고 있고, 돼지고기·닭고기 역시 그 입지를 꽤 단단히 지키고 있다.
특히 계란은 (올해는 92%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 십 년 이상 95%(지난해 99.6%)가 넘는 자급률을 유지하면서 국민식탁의 대표 음식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번과 같은 파동으로 신뢰에 금이 간다면, 앞으로도 국민들이 국내산 축산물을 지속사랑해 줄 것인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축산인들의 한결 같은 우려다.
물론, 농가들 입장에서는 억울한 측면이 없지 않다. 전체 1천239농가 중 52농가(4.2%)만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는데, 모든 산란계농가들이 불법을 저지른 ‘나쁜 농가’로 매도당하고 있어서다.
부적합 판정 농가 역시 “알면 살충제를 썼겠느냐”며 교육·홍보 부실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일부농가에서는 아예 살충제를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면서, 검사자체를 다시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인증 농가들은 “친환경인증이라고 해서 실제 더 받는 계란값은 사실상 없다”며 국민사기로 몰고가서는 안 된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러한 ‘억울함’에 기댈 수 없는 처지라고 축산인들은 입을 모은다.
결국,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기본으로 돌아가 기본과 원칙을 지킴으로써 신뢰회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자성이다.
아울러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농가 뿐 아니라 유통인, 그리고 생산부터 유통·판매에 이르는 체계적 안전관리시스템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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